마이소르에서 맞이한 두번째 날 아침부터 전날 지겹게 들어왔던 향을 파는 곳으로 릭샤를 타고 갔다. 향을 파는 곳이 즐비하다는 그곳은 분명 시장이라고 했는데 그냥 어떤 가게다. 아~나. 왜 가까운 궁정 정문보다 무슬림시장보다 멀리 있는 이곳의 릭샤가격이 저렴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릭샤 기사는 가게에 나를 데려다주고 가게에서 커미션을 먹는 사람인 것이다. 어두컴컴한 좁은 골목에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 사이에 밖에서는 가게인지 알 수도 없는 곳으로 들어간다. 굉장히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마이소르 외곽에서 가내수공업으로 향을 만드는 곳이 많다고 하더니 바로 이곳인가보다. 그런데 생산하는 곳에서 더 비싸게 판다. 아니 내가 릭샤를 타고와서? 외국인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오일도 판다. 시장 가격의 10배다. 시장에서 가격을 묻지 않았다면 샀을 지도 모른다. 바르면 모기에 안 물린다는 워터멜론오일을 살 예정이었기 때문에 어제 시장에서 가격을 물어봐서 어느 정도 가격인지 알고 있어 다행이다. 저 남자가 판매자 사무실에서 여러 설명을 듣고 어색한 대치... 아 불편해. 많은 외국인이 이런 불편함과 위기(?)감 때문에 물건을 사겠지? 난 거절하고 가게를 나왔다. 마이소르는 도시 전체의 사람들이 사람을 속이는 기분이다.
실내가 굉장히 어두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제대로 사진 찍기가 어렵다.
호텔들이 몰려있는 마이소르 궁전 옆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몰려있다. 호텔을 오고갈 때마다 여기 노점상들은 많이 이용했다. 위생을 신경쓴다면 먹을 수 없지만 사실 레스토랑 음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지니 이곳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 멋진 미소를 가지고 있는 가게 소년.
길거리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크다. 향신료 맛이 강한데 가격은 굉장히 저렴하고 먹을만 하다. 근데 계속 이것저것 사먹게 되다보니 많이 사먹게 된다. ㅎ
골목을 배회하다가 코브라를 조종(?)하는 장사꾼을 보았다. 뱀으로 사람들은 모으고 무언가를 팔고 있었다. 약장수인가? 내가 사진을 찍자 한장에 100루피씩 달라고 해서 썩소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야했다.
친환경 소달구지. 숯을 넣어서 사용하는 무선 다리미. 파파야를 통째로 멋들어지게 깎아서 팔고 있었다. 보기에는 멋지지만 인도의 거리는 온갖 먼지가 날린다. 파파야 위에 고스란이 먼지가 쌓여있다. 비닐로 쌓아놓으면 좋을텐데. 확실히 위생의 기준이 다르다. 이 정도는 뭐 어때인것이다. 그래서 나도 니가 먹으면 나도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는 뭐 어때 마인드로 냠냠. 인도는 어느 도시에 가도 시계탑이 있는 것 같다.
마이소르에서도 배낭여행자에게는 비싼 호텔에 머물렀다. 가이드북을 아끼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론리 플래닛만 있었어도... 며칠만 다니면 저렴한 숙소로 3-4만원하는 가이드북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텐데. 쩝. 중요한 장소도 빠뜨리지 않을 수 있고. 내가 머문 호텔은 마이소르 궁전과 가까운 hotel palace plaza 였다.
sri harsha road, mysore - 570 001
전화번호 : 0821-2417592, 2430034, 2420424, 2421240
팩스 : 0821-2421070
이메일 : plazagroup@dataone.com, palaceplaza@gmail.com
내가 여기서 잘 때만해도 디럭스 싱글 900루피, 더블 1500루피였는데 지금은 에어콘 싱글 1850루피, 더블 2400루피이다!!! 리모델링은 한 건 아닐테고 마이소르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거나 요즘 인도가 잘 나간다더니 호텔비로 마구 오르나보다. 한화대비 인도루피가 몇년동안 떨어져서 이런 상승을 상쇄하는 면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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