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바나벨라골라는 자이나교의 본산지다. 자이나교와 이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난 빈디야기리 포스팅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생략한다. 아래 지도를 보면 스라바나벨라골라에 있는 모든 자이나교 관련장소가 표시되었기에 저곳들만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대개는 빈디야기리, 찬드라기리만을 다녀오고 가끔 마을에 위치한 반다라 바사디 정도를 방문하는 정도이지 다른 곳을 모두 가는 여행자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니 이틀간 이곳에서 본 외국인은 네명 뿐이다. 워낙 작은 마을이어서 외국인이라면 금방 눈에 띈다. 인도 여행객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 동네주민?! 동네는 참 한가하다. 물론 마을에 있는 자이나교사원만은 동네주민들의 구심점이 되어서인지 항상 분비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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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무는 숙소(Hotel raghu)는 200루피인데 베란다도 있다. 이틀간 스라바나벨라골라를 돌아다녔는데 워낙 작은 동네여서 두 언덕을 중심으로 한 곳은 전부 돌아다녔다고 생각되는데 호텔이라고는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것 치고는 규모가 꽤 되는 편이다. 아무래도 인근 도시에서 당일치기로 여행오는 사람이 많아서 숙소가 없는 것 같다.
베란다에서는 빈디야기리(Vindhyagiri)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앞에 건물이 좀 가리지만 옆방보다는 낫다. 옆방 베란다 대박이다. 앞에 벽이 내 키보다 높으니 암것도 안 보인다. 1층은 식당으로 되어있는데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숙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식당은 밥시간에는 꽤 분비는 모습이다. 나도 Rava masala dosa(35루피)를 시켜먹었다. 숟가락으로 뭘 어쩌라고 숟가락을 주었을까?
어디선가 음악소리와 북적이는 소리가 나서 따라가니.. 또 가네샤냐! 그리고 몇 시간 후 그 행렬의 무리는 조그만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손목에 왜 모두 주황색띠를 하고있지?
가트에 들어가보니 다른 동네와 다르게 좀 깨끗한 편이다. 가트의 뜻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바라나시의 가트는 강가를 따라서 있기에 흐르는 물이지만 워낙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서 굉장히 더럽다. 대부분 도시의 가트는 저수지 모양으로 빨래를 하거나 수영을 하는 이들을 보기도 한다. 또 어떤 곳은 꽤 중요하고 신성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 출입을 엄격히 금하기도 한다.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고. 물을 모아두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지 용도는 다양한 건지도 모르겠다.
스라바나벨라골라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마이소르로 간다. 다행히 바로 가는 버스(63루피)가 있어서 다른 도시에 들르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었다. 단지 오전에 버스 한 대 밖에 없어서 시간을 잘 지켜야했다. 다른 시간대에 마이소르로 가려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했다.
▼ 마이소르로 가는 길 휴게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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