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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인디아 여행기

[스리바나벨라골라] 찬드라기리에 올라 본 수행자의 발바닥


 찬드라기리는 스리바나벨라골라에 있는 두개의 언덕 중 하나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00년전에 자이나교의 대표였던 바드라바후(Bhadrabahu), Shruthakevali, Chandragupta Maurya이 종교적 평화를 얻고자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 작은 언덕의 이름의 찬드라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수행을 하던 성자인 찬드라굽타에서 따온 것이다. 찬드라는 힌두교에서 달의 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시 인도 마우리아 왕조를 세운 이가 찬드라굽타이다. 자이나교의 전통이 찬드라굽타 황제와 그의 스승 바드라바후와 함께 이 장소와 연결된다. 마우리아왕국은 인도 최초의 왕국이다. 그건 영토확장과 통일, 권력 장악 등을 의미한다. 자이나교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 않은가. 자이나교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니 단편적으로 알게되는 사실들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긴다.




 Vindhyagiri에 올랐다가 내려와 숙소에 들어가 좀 쉬다가 찬드라기리(Chandragiri)로 향한다. 스라바나벨라골라가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마주보는 두 억덕 위의 두 사원을 보고 나면 그 후에 그냥 동네마실 정도만이 남는다. Vindhyagiri가 거대 석상으로 대표된다면 찬드라기리는 Bhadrabahu cave에 있는 발바닥으로 대표된다. 발바닥 모양은 여기저기 많이 있는데 바드라바후의 발바닥이다. 그가 이 동굴에서 수행을 했고 그는 자이나교의 위대한 성인 중 하나이기에 이것이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인 것 같다. 하여간 지금 이 발바닥은 숭배의 대상이다.





 스리바나벨라골라에는 높은 언덕 두개만 솟아있고 주변으로는 초원이다. 그래서 찬드라기리에 오르면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평지를 볼 수 있다. 사원에서 조금 벗어난다면 도시락 사와서 까먹어도 좋을 곳 같다. 경치 좋다고 사원에서 먹다가는 귀싸다귀 맞을거다. 한적한 풍경에 이곳에 장기체류해도 좋을 것 같다. 인터넷이 안되기는 하지만.






 Vindhyagiri에는 거대한 신상이있는데 여기에는 그 신상과 닮았지만 작은 신상이 기울어져 있다. 무얼을 보고 있나 보니... 담 넘어 나무다. 담이 쌓여있어서 Vindhyagiri에 있는 거대한 신상과 달리 아랫 마을을 굽어 살필 수 없는 것이다.






 Kamata parsvanatha basti 사원은 11세기 후반에 세워졌다. 파사바나타(parsvanatha) 석상은 4미터 50센의 크기로 연꽃 받침대 위에 서 있다. 건물과 기념물마다 앞에 영어로 설명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단어가 너무 어렵다. 자이나교의 인물과 용어들이 들어있다보니 쉽게 읽히지 않고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읽다 말았다.







 두 언덕 사이에는 꿀람이 있다. 맞은편 언덕이 빈디야기리다.




▼ 바드라바후 동굴 Bhadrabahu cave




 몇개월째 쪼리를 신고다니니 발등이 조리의 끈 모양만 남기고 새까맣게 탔다. 자이나교에 대한 이야기는 빈디야기리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스리바나벨라골라와 자이나교의 대표 장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