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서프라이즈 100편을 몰아보는 기분 |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는 탐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200개국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모은 물건들과 그의 이름을 딴 회사가 모든 신기한 물건들을 전시해 준 곳이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은 전세계 체인으로 제주 박물관은 서른 두번째라고 한다. 어렸을 적 텔레비전에서 전세계의 신기한 것들을 보여주고 믿거나 말거나라는 독특한 억양으로 말하던 프로그램이 생각나게 한다. 한가지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물건들이 잡동사리처럼 건물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실제 엘비스의 머리카락이라던가 중세의 고문 도구를 모아놓은 전시실,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예술품과 물건들이 있다. 우리가 종종 티비에서 보던 목이나 귀에 고리를 끼우는 사람들의 모형등 독특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베를린 장벽이나 영화에 나오는 로봇들을 전시해 두기도 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이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이것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정말 온갖 것들이 모아져 있어서 이게 뭐지 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다.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허무함과 비슷하달까. 하지만 굉장히 즐겁다는 거.
로비에 들어서기도 전에 건물 외관부터 독특함을 드러내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로비에 있는 헬륨 풍선들 달아서 하늘로 날았다는 의자가 있다. 우리도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하지는 못하는 일들을 실제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은가보다. 대단한 도전정신. 인생 뭐 있나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하면서 살아야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잖아.
종이상자 자동차다. 영화 007에 나온 애스톤 마틴 DB5으로 쓰레기장에서 주운 종이상자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007 제임스 본드의 차를 똑같이 복제했다고 하는데 종이상자로 되었다니 불에 태워보고 싶은... ㅎ
인도에서 많이 보았던 난디상이다. 나무로 된 건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근데 이거 설명이 골때린다. 잘 닦고 관리하며 돌보았더니 이 난디상이 무럭무럭 자랐단다. 이거야말로 정말 믿거나 말거나구나. ㅋ
피서철이어서 사람이 너무 많았다. 전시물들도 많아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려고 멈춰 서 있으면 옆으로 지나가기가 불편하다. 제대로 보기도 힘들고. 오른쪽 위에 걸려있는 조선시대의 사진들이 보이는가.
자세히 보니 개.. 개리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진의 출처가 여기였던 거다. 그의 옆에 있는 서양인은 로버트 리플리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물건들을 수집한 그 사람. 그래서 그의 얼굴이 많은 사진들에서 눈에 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독일 인플레이션 당시 화폐이다.(5,000마르크와 1만 마르크)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은 끔찍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독일 정부는 고액지폐를 아무곳에나 인쇄하기 시작했는데 여기 전시된 화폐들은 실크와 면에 인쇄한 것이다.
동전으로 만들어진 차. 표면에 동전을 붙였을 뿐.
못으로 만든 무스다. 이 실제 크기의 무스상은 못으로만 만든 것이다. 펜실베니아의 화가이자 용접공인 빌 세컨다가 9만 개 이상의 못을 하나하나 용접해 만든 이 작품의 무게는 약 1,350kg에 달한다.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예술품들이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는 꽤 많은데 퀄리티도 높고 멋지다.
독특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와 모형들이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독특한 그 나라의 풍속이나 음식, 물건에 대해서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고 싶어진다. 탐험가였던 리플리도 그랬던 거다. 단지 그는 엄청나게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물건을 사들였다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그것들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전시하는 부지런함까지도. 우리는 여행에서 돌아와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귀찮아서 방치할 때가 많은데 말이다. 블로그라도 열심히 해야지. ㅎ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도 보았던 것이 여기에도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있는 게 더 때깔나긴하지만 여기있는 건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다는 것과 바로 옆에 모형 머리가 있어서 비교가 더 크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독특한 재료로 만든 멋진 예술작품들이 마음에 든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의 전시물 중에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것들도 꽤 있다. 신기하지만 가지고 싶지 않은 것들도 많고. 하지만 이 예술품들은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우편물로 만든 초상화 <올 아메리칸 블론드>
음악테이프로 만든 예술품으로 모델은 존레논이다. 제목은 기계 안의 귀신물이네.
철조망으로 만든 존레논
많은 전시물들이 옆에 화면이 있어서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실제로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찍혀있는 영상은 전시물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켜준다. 전시물의 설명 또한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제공하므로써 외국인들의 편히를 제공한다. 아래 사진처럼 정말 많은 전시물이 빼곡히 놓여있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관람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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