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타이핑 스캐너 엑타코 매직스캔 오토타이퍼 미니 D100는 글자를 스캔해서 워드 프로그램에 입력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진, 명함 등을 스캔할 수도 있고 작은 크기로 눈에 띄는 면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오토타이퍼의 대표 기능은 글자 자동 타이핑이다. 이 기능에 주목한 것은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여행을 다녀온 후 사진들과 함께 글을 적어야 할 때의 피곤함 때문이다. 국내 여행지라면 검색을 통해서 자료를 모으고 빠르게 타이핑을 해 나갈 수도 있다. 문제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후다. 너무 유명해서 검색만으로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자료가 너무 단편적이고 적다. 그래서 여행 중에 여행자센터나 관광지 티켓박스에서 팜플렛을 챙기는 편이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영어로 된 것을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해당국가의 자국어로 되어 있는 것들이 쌓여있다. 이것을 어떻게 포스팅하는데 이용할까? 그동안 엄청나게 번거롭고 많은 시간을 들어야해서 의욕이 있을 때는 활용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팜플렛을 집까지 가져왔어도 그냥 버리기 일쑤였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 블로거들이 겪는 일일 것이다. 오토타이퍼 미니는 여행 블로거들이 탐낼만한 물건이다. 이 녀석을 사용해본 결과... 대만족. 앞으로 해외 여행 후 포스팅이 편해질 거 같다. 서두는 여기서 마치고 이 제품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내게 꼭 필요했고 이 제품의 가장 특징적인 글자 스캔에 대해서만 집중 리뷰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비싼 물건을 무료제공 받았기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리뷰해보기로 한다. 구성품은 꼭 필요한 것만 있어서 단촐하다. 가운데 손가락보다 조금 긴 12cm의 새빨간 스캐너와 소프트웨어, 한글 영문 설명서, 명함 받침대가 박스 안에 들어있다. 말썽 많은 내 노트북에 먼저 설치해보려고 했으나 실패해서 결국 데스크탑에 설치했다. 설치 과정은 간단하다. cd를 넣고 E드라이브를 열고 setup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된다.
설치 과정에서 눈여서 봐야할 것은 '하나' 뿐이다. 사용할 언어를 선택한 후에는 계속 <다음>이다. '여섯'을 보면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설치되고 상단에 작은 바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생기는 것이 저 바인데 보이는 것처럼 아이콘 7개를 늘어놓은 크기밖에 되지 않아서 화면 구석에 두고 스캔 후 문서 작업 하기에 좋다.
사진 스캔 |
오토타이퍼 매직스캔 소프트웨어는 5개의 아이콘으로 되어있는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간단한 구조다. 왼쪽부터 Picture Direct (그림 자동삽입), OCR Direct(글자 자동입력), BCR Direct(명함 인식), Scan and OCR (스캔 및 OCR 문서제작), 시스템 설정이다. 간단히 말해서 스캔하는 대상에 따라 사진, 글자, 명함 그리고 편집용 아이콘 이라는 것. 먼저 사진 스캔에 대해서 살펴보자. 첫번째 사진 아이콘을 클릭하면 오른쪽처럼 작은 바로 바뀌어 나온다. 여기서 톱니바퀴 모양의 세팅 버튼만 이용해 설정하면 된다. 설정은 심플하다. 스캔 대상을 칼라 또는 흑백으로 할 것인지와 가로, 세로만 정하면 된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티켓이 많이 생긴다. 버스, 기차, 비행기 티켓 뿐 아니라 입장권도 참 많다. 9월 한달간 중국여행을 하면서 생긴 티켓이 40장 정도 되는 것 같다. 간단하게 사진을 찍어 놓기도 했지만 대개는 서랍 속을 굴러다니다가 버려진다. 그래서 이 녀석들을 꺼내 스캔 해두기로 했다. 오토타이퍼는 크기가 작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스캔 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요즘 집집마다 복합기가 있어서 스캔할 수 있지만 왠지 너무 본격적이랄까 귀찮다고 할까... 그런 느낌인데 마우스 옆에 작은 녀석으로 드래그하면 스캔이 되니 굉장히 편하다. 마우스를 드래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윗부분을 누르고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것이 있다. 작은 크기만큼이나 스캔 되는 부분도 작다. 오토타이퍼의 스캔 범위는 길이 54mm다. 중국 관광지 티켓이 유난히 큰 덕에 한번에 스캔이 되지 않는다. 위 아래로 두번에 걸쳐 스캔 한 후에 합쳐도 되지만 그럴바에 그냥 복합기로 하는게 낫다. 오토타이퍼는 스캔 해야할 이미지가 클 때는 효과적이지 않다.
그래서 선택한 두번째 이미지가 바로 중국 서안 여행 중에 투어리스트센터에서 집어온 팜플렛. 저 노란떡을 서안의 이슬람시장에서 자주 목격했다. 중국어로 쓰여진 이름과 설명으로는 뭔지 알 수가 없었던 바로 그 녀석. 이미지를 스윽 긋기전에 워드 프로그램(난 한글 2005를 사용했지만 ms word, 메모장 등 다양한 워드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을 켜놓으면 커서가 깜박이는 곳에 스캔한 사진이 들어간다. 너무 빠르게 긋지만 않으면 문안하게 들어간다. 윗부분에 글자도 이미지로 인식되어서 들어갔다. 이 부분은 잘라내면 되니 문제 없음. 5cm가 되지 않는 원본 사진을 스캔하면 커서가 깜박이는 워드 프로그램에 가득차게 사진이 뜬다. 보통 A4 크기로 화면을 띄어놓으니 아래와 같이 이미지에 노이즈가 많다. 자동 타이핑 스캐너의 해상도는 300dpi로 요즘 나오는 복합기들에 비해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사실 이건 작은 사진을 키워놓았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실제 스캔한 사진 크기로 줄이자 선명한 화질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어차피 이거 엄청 좋은 화질로 본격 스캔하겠다고 넘비는 거 아니고 이용의 편의성을 위해서 사용하는 거니까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게다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녀석의 주력은 사진이 아니다. 글자다!!!
글자 자동 입력 |
자, 내가 가장 필요로 해서 기대했던 기능이며 대표 기능(?)인 자동 타이핑에 대해서 알아보자. 두번째 아이콘을 클릭한다.
그럼 이렇게 작은 바가 나오고 여기서 톱니바퀴 모양을 눌러 시스템 설정을 하면된다.
사진에서는 시스템 설정을 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글자를 스캔할 때는 놓치면 안되는 것이 두가지 있다.
스캔방향과 인식 언어 선택을 잘못하면 제대로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위에서 스캔한 노란색 음식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글자 스캔 대상으로 하였는데 여러번 스캔해도 결과물이 이상하다.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가보니 스캔방향을 '세로'로 해두고 스캔하고 있었다. 엎어진 글자를 인식하려니 같은 글자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가로'로 놓고 스캔했다. 인식된 글자를 보면 80% 정도의 정확성을 보이는 것 같다. 빨간색은 있어야 할 글자가 몇 개 없는 부분이고 파란색은 없어야할 것이 있는 부분이다. 워드 프로그램은 메모장을 사용했다. 인식률이 80%라도 왠만큼 사용할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리고 몇 번의 다양한 테스트 후에 글자 인식률을 100%로 만드는 법을 찾았다. 물론 내가 해 본 몇번의 케이스에서지만 말이다. 그건 성공 사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자.
인식된 글자들 중 가장 위에 글자 세자가 이름일테니 이것이 어떤 음식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료를 중심으로 블로그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자동 타이핑 스캐너가 없었다면 난 사진(위에 스캔 한 것이 아닌 내가 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을 포스팅하면서 그 아래 설명을 적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했을 것이다. 이게 원래 내가 사용하던 원시적인 방법이다. 글자를 보고 마우스를 힘겹게 한자씩 적어넣는 것.... ㅠㅠ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 그마저도 사적지 이름이나 음식 이름등을 적어서 설명을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인데 설명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토타이퍼는 설명을 찾지 못해도 다른 글들도 함께 타이핑 되어있기에 드래그해서 구글 번역기에 돌리면 된다.
단문이 아닌 제대로된 장문의 글을 스캔해보기로 했다. 쑤저우 박물관에서 나누어주던 전시물 안내 팜플렛이다. 글씨가 작아서 한번의 스캔 드래그로 많은 글자가 스캔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단 한 자의 오타도 없고 덧붙여지거나 사라진 글자도 없다!!! 방금전에 완두떡에 대한 설명 몇글자를 스캔할 때와는 너무 다른 결과였다. 문제는 종이질과 스캔을 시작하고 끝내기를 잘 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 같다. 종이에 적힌 글자의 좌우로 여백이 없으면 스캐너의 한쪽이 종이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스캔을 시작하거나 끝내게되는데 그때 매끄럽게 스캔을 해도 살짝의 덜컹거림이 인식되는 것 같다. 완두떡 설명에서 오자가 생긴부분도 처음부분과 끝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여간 완두떡 설명을 스캔하고 살짝 실망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난 감동하고 말았다. 100%라니!!!
여행 블로거로서 이제 스캔한 이 글을 드래그해서 구글 번역기에 돌려서 글을 쓰면 된다. 물론 번역기가 완벽한 것이 아니니 핵심 키워드만 가져다가 글을 쓰면된다.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더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는 문장 단위로 집어넣으면 된다. 더 자세한 번역을 원하면 단어단위로 끊어서 네이버 사전에 찾아봐도 되고. 과거에 한자씩 그려나갔던(!) 것에 비하면 이정도 품은 노력도 아니다.
다중 언어 동시 스캔 |
글자인식의 시스템 설정에서 언어를 설정함에 있어 체크를 통해서 다중 선택이 되는 것처럼 보였기에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낸 가이드북을 스캔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영어와 한글은 완벽했고 한자는 2글자가 잘못된 정도다. 오자가 정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평평하고 깔끔한 스캔을 해도 잘못된 글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그 경우에는 매우 적은 글자에서 오류가 나타나므로 내가 이 제품을 이용하는 수단에서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속한다.
명함 스캔 |
명함 스캔은 비루한 삶을 살고 있는 나와는 조금 무관해 보이는 기능이지만 명함 받을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명함지갑이나 명함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정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오토타이퍼를 이용해서 스캔해 정리해두면 보관과 관리가 편리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명함이 그려진 세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된다.
앞서 보았던 그림과 문자 스캔과는 달리 명함 스캔은 정리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프로그램이 뜬다.
오토타이퍼의 소프트웨어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서 좋다.
명함이 세로 명함인지 가로 명함인지에 따라 시스템 설정을 한 후 <새 명함> 아이콘을 클릭한다.
명함을 손쉽게 스캔할 수 있는 받침대가 함께 들어있어서 명함을 고정대에 끼우고 스캔하면 된다.
아무래도 작은 명함이 밀리지 않고 잘 스캔하기 위해서는 이게 꼭 필요하다.
하지만 명함 좌우에 여백이 적어서 스캔을 저 명함 고정대 너무까지 밀어야할 때는 덜컹거림이 발생해서 끝부분의 스캔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다시 시도하면된다. 아무래도 오토타이퍼로 스캔 잘하는 요령이 터득될 때까지는 완벽한 스캔이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생긴다.
개인 명함을 쓰기 뭐해서 얼마전 갔던 대전 맛집 장수두부촌의 명함을 사용했다.
스캔을 하면 명함 크기에 따라 뒤의 명함받침대도 함께 보이게 되는데 간단하게 드래그와 가위 아이콘으로 잘라낼 수 있다.
짜잔... 근데 이거 완벽하지가 않다. 그래서 명함정보 부분은 수정이 가능하게 되어있는가보다.
아무래도 명함이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 같다. 그래도 가장 큰 글자를 이름으로 인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네.
명함의 앞면과 뒤면을 모두 스캔해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결국은 워드는 직접 치는 것이 낫다.
혹시 가게 명함이어서 그런가 싶어서 제주여행 갔을 때 받은 명함을 사용해봤는데 역시나 완벽하지 않았다.
글자 스캔을 설정해서 스캔할 때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녀석이 명함스캔에서는 오자도 많고 분류도 잘 안되는 모습을 모인다.
그나마 가게 명함보다는 정확도가 높다. 비고 부문에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서랍에 쌓여있는 명함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usb에 컴퓨터에 넣어두면 어디서나 편리하게 찾아볼 수도 있어서 명함 찾아볼 일 많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편할 것 같다.
총평 : 자동 타이핑 스캐너 오토타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문자를 인식해서 워드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게 입력시켜준다는 점이다. 내게 가장 필요했고 기대했던 것도 이 기능이다. 그 점에서 95%의 만족도를 갖는다. 100% 인식을 할 때도 있지만 대개 90%의 정확성을 갖는다. 사진 스캔은 작은 크기로 사용함에 있어 편의성이 높고 작은 사진을 스캔하기에는 좋지만 큰 사진이나 본격적인 스캔에는 적절하지 않다. 명함 스캔은 수 많은 명함을 실제 명함의 앞뒤를 스캔하고 워드로도 보관해서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제 명함이 있어 실수로 놓치게 되는 부분도 없을 것으로 보여서 좋다. 단지 각각의 항목에 정확하게 그 문항이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고 요즘 워낙 명함에 개성을 살려놓아서 그 정확도는 점점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내가 사용하는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에 앞으로 나의 해외여행기 블로그질에는 항상 오토타이퍼가 쓰일 예정이고 난 이녀석이 마음에 든다는 거다.
* 에누리닷컴 체험단으로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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