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하다보면 자신이 초점을 두는 부분에서는 짐이 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짐이 줄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똑딱이 디카 하나면 되던 것이 이제는 DSLR에 렌즈 하나로 바뀌더니 이제는 DSLR에 렌즈 여러개가 되고 삼각대까지 챙기게 된다. 대신 옷은 최소한만 챙기고 좀 더 부지런히 세탁을 한다. 가이드북도 전부를 들고 가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복사하거나 약도만 뽑아간다. 요즘은 장기 여행갈 때 노트북도 두고 간다. 그리고 곧 DSLR도 놓고 스마트폰과 카메라 어플을 최대한 이용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카메라와 노트북의 역할을 대신하는 날이 온 것이다. 정말 가벼운 가방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 충전기다. 각종 전자기기를 버리고 스마트폰만을 가지고 가도 충전은 해야한다. 11자 돼지코와 우리나라에서 쓰는 돼지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사용하는 3구짜리까지 싹 챙겨다닌다. 그래서 이 짐을 좀 줄여보고자 찾아보던중 엑슬러 올인원 휴대용 공유기를 알게 되었다. 이름은 Dr Travel pro 휴대용 공유기라고 해서 KT의 에그 같은 것인 줄 알았다. 근데 이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행자에게 굉장히 유용한 녀석이다.
내가 항상 챙겨다니는 3가지의 콘센트를 모두 담고 있다. 스스로 이 세가지를 꽂을 수 있고 꽂힘을 당할 수도 있다. 근데 이 녀석이 유선 인터넷을 무선인터넷으로 바꾸어주기도 한다. 그렇다. 이 녀석은 다양한 콘센트를 가지고 있고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녀석이다. 덤으로 USB 꽂는 곳도 있어 USB 충전기 역할도 한다. 이런 기능이 있어도 크기가 DSLR만하다면 안가지고 다닐 것이다. Dr Travel pro의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5.8cm 7cm 5.2cm로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전용 파우치 가방도 들어있다. 랜선도 함께 있는데 사실 이건 안 들고 다녀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호텔 카운터에서 빌리거나 객실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객실에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은 유선 인터넷과 컴퓨터는 제공하니까.
요즘 호텔에 와이파이 제공 안해주는 곳이 어딨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 제공 안하는데 유선 인터넷은 있겠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근데... 이런 곳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중국이 많다. 지난 중국 수창현 여행에서 호텔 객실에서는 와이파이 제공을 전혀 해주지 않았지만 객실마다 유선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는 모두 중국어만 나오고 한글을 깨져 나왔다. 사용이 너무 어렵다. 보통 한글패치를 usb에 담아서 다니지만 잘 깔리지 않는 곳도 많다. 그때 이 Dr travel pro만 있었다면 컴퓨터에서 랜선을 뽑아서 연결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9월 2일, 다시 중국 여행을 떠난다. 정확한 사용을 위해서는 여행에서 사용해야겠지만 만약 인터넷 이용이 용이치 않다면 에누리닷컴 체험단으로 받은 제품을 정해진 기간내 후기를 올리기 어려워질까봐 1차적으로 리뷰를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에누리닷컴과 블로그에 리뷰가 가능하다면 사용후기를 덧붙일 예정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막대(?)를 누르거나 좌우로 옮기는 것만으로 다른 모양의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엑슬러 Dr travel pro가 가장 완벽한 기기는 아니다. 콘센트를 꽂는 부분이 하나 usb 단자가 하나로 2개의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최소 2개의 기기를 충전할 때가 많다. 이 제품의 경우 최대 2개까지만 가능한 것이다. 돼지코가 우리나라 것과 같은 곳이라면 다른 것들은 그냥 콘센트에 꽂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들을 충전하기 위해 다로 콘센트를 가져가야한다. 이 제품 하나로 가능하지 않다. 즉 전자기기를 많이 들고 다니거나 하루에 많은 배터리(스마트폰, 카메라, 스마트패드 등)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무선공유기의 역할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염려되는 것은 접지력(?)이다. 왠 접지력?! 이 제품을 콘센트에 꽂았을 때 포터블한 제품의 콘센트부분은 약하고 본체는 무게가 나가서 뒤로 기울어져서 제대로 꼽히지 않고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예로 들기 위해서 과거에 들고 다녔던 콘센트를 보자면 왼쪽 같은 모습의 호텔 콘센트에 꽂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정에 있는 평범하게 밖으로 전원코드를 둘러싸며 밖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는 곳에서는 끝까지 삽입이 잘 되지 않고 떨어진다. 다행히 우리나라만 오른쪽 같은 곳이 많지 외국에서 왼쪽과 같은 곳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오른쪽과 같은 곳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경우 Dr travel pro는 사용도 못하는데 여행내내 들고다녀야하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수 있다. 아래 콘센트로 예를 든 것이지 실제로는 벽에 붙어있는 콘센트를 이야기하는 것임.
이 제품의 단점이 있음에도 확실히 매력적이다. 여행의 짐을 확 줄여주고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못했던 곳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usb 충전포트를 하나 더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9월 중국여행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 충전만을 하면 되니까 이 녀석만 가져가면 된다. 단촐한 짐으로 더 많은 곳을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이 녀석 들고 세계여행 가고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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