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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호이안 떤키 고가 - 스러져가는 유적이 아닌, 여전한 삶의 장소

 베트남 호이안

 

 호이안의 오래된 가옥 떤키 고가

 

아.. 지난밤의 분위기는 어디로가고... 다음날 아침 호이안. 

 

 

티켓을 샀다. 티켓에 9만동이라고 쓰여있는데 10만동을 준 내게 잔돈 1만동을 주지 않는 건 뭘까... 계속 서 있으니까 3일간 유효하다느니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잔돈 줄 생각을 안한다. 아침부터 600원으로 싸우기도 뭐해서 관뒀다. 먼저 들어간 곳은 떤키 고가(Nha Co Tan Ky) 

 

 

호이안 떤키 고가

 

떤키 고가는 전시장이 아니라 실제로 대대로 살아가고 있는 집이다. 마침 아침을 먹고 있었는데 집주인 딸이 와서 잠깐 설명해주고 간다. 이부분은 일본식이고 여긴 중국식이라는 둥. 줄줄이 걸린 사진을 보며 저건 6대손이고 저분은 7대손 우리가 몇 대손이라는 둥 설명해준다. 단체로 오면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줄 듯하다. 내가 너무 이른 시간에 혼자 갔던거지.

 

 호이안에는 떤키 고가 외에도 오래된 집들이 많은데 여행객들이 구입한 티켓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몇 곳 더 된다. 그 중에 떤키 고가가 제일 낫다고 해서 들어갔던 것이다. 자, 경주를 생각해 본다면 기와집이 가득한 거리를 걷고 유적지를 보면서 경주의 분위기에 흠뻑 취한다. 그렇다고 굳이 기와집에 들어가서 처마가 어떠니 구들장이 이러니 하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 그러니 굳이 떤키 고가를 들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집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

 

 떤키 고가 집안 가운데에 하늘을 볼 수 있게 마당이 있고 그곳에 우물도 있다. >0<

 

 

 하노이 떤키 고가를 다녀간 사람들의 명함이 꽃혀있다.  

 

 

반대쪽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으로 박당거리다. 그리고 그 옆이 투본강이다. 사진은 박당거리에서 본 떤키고가.

 

역시나 아침의 투본강은 지난밤과는 다르게 휑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