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복건회관
베트남 화교들의 역사가 이어지는 곳 |
세 번째 티켓 사용장소는 복건 회관. 중국화교들의 회관이다. 정원등이 아기자기 잘 꾸며져있다.
호이안은 무역으로 번성했는데 특히 중국상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
그 화교들의 전통 가옥 중 하나가 떤키 고가였고 복건회관은 화교들의 향우회를 여는 회관이었다.
호이안에 살고있던 화교들은 출신 지역별로 서로 모여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정보를 교류하며 결속력을 다졌다고 한다.
복건회관 외에도 광주회관, 중화회관, 광동회관 등이 있다.
호이안 복건회관은 1757년에 복건성 출신들이 지은 사원이다.
중국 남부지방의 전통사원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호이안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사원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2월 16일에는 베트남에 살고 있는 복건성 출신의 화교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낸다.
호이안 복건회관의 구조는 굉장히 폐쇄적으로 보인다. 맨 위의 사진이 거리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그곳을 지나서
두번째 사진의 문을 또 지나오면 아래와 같은 건물이 보인다.
건물은 담으로 둘러쌓여있고 나무와 화초등이 많아서 외부에서 안을 볼 수도 없고 안에서 외부를 볼 수도 없다.
복건회관 곳곳에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천장 가득 빨간 원형의 뭔가가 달려있는데 자세히 보면 향임을 알 수 있다.
해 질녘에 혹은 향이 올라가는 모습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호이안에서 천장에 메달린 이 향들이
사진찍기 좋은 대상 중 하나 임이 분명하다. 뭔가.. 멋지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되네.
모셔진 신들이 사방으로 참 많다. 향을 사서 소원을 빌 수 있다.
복건회관에는 호이안에 처음 도착했던 여섯명의 중국인의 조각상과 위패가 보셔져있다.
우리가 명절과 제사 때 절을 조상을 모시듯 이들도 조상을 모시는데 수호신으로 모시고 소원을 비는 성격으로 발달했다.
그리고 위험한 항해와 무역에서 상인들을 지켜주는 여신도 모셔져 있다.
중국과 관련된 건물들에는 도교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게 된다. 이건 비단 호이안 복건회관 뿐 아니라
하노이의 많은 건물들에게도 느끼게 되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려준다.
단체 여행객들의 코스 중 하나인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한무더기의 사람들이 있었다. 모든 의자를 차지하고서 말이다.
중국인들이 모이는 날이면 아마도 이렇게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차를 마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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