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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호이안 내원교 - 호이안에 남아있는 일본 상인들의 흔적 내원교

호이안 내원교

 

 베트남 호이안에 남아있는 일본 상인들의 흔적 내원교

 

호이안의 내원교는 호인안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다리다.

물론 대표적인 이미지라면 중국풍의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겠지만.

호이안 내원교는 일본인들에 의해 1593년에 세워졌는데 당시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곳과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곳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다리 위에 나무로 된 지붕이 특징으로 매우 작은 다리다.

 

 

 지금 호이안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데 그것은 중국 상인들의 영향아래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내원교는 호이안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인 마을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내원교 또한 호이안 패키지(?) 티켓으로 지나갈 수 있다. 내원교는 일본교라고도 한다.

 

 비록 일본인들에 의해서 지어졌지만 내원교의 위상은 베트남에서 상당하다.

베트남의 2만동짜리 지폐에도 호이안 내원교가 그려져있다.

이걸 두고 어떤 신문기사에서는 우리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했는데 베트남인들은 타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대단하다고 기사를 썼더군.

그건 정말 어이없는 기사였다. 조선총독부는 일제 식민지시설 조선인들을 수 없이 박해했던 곳이고

남의 나라 궁에다가 지어놓은 것이다. 지금 조선총독부가 없는 경복궁과 세종로의 모습이 너무 좋다.

일본인 상인들이 500년전 지은 다리가 우리나라에 있다면 그걸 누가 부수겠는가.

우리도 남겨 놓고 좋은 유적지로 생각할 것이다.

 

 

 내원교 위에는 일본인 마을로 향하는 곳에 일본 원숭이상이 놓여있다.

원숭이상 또한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인 마을 쪽으로는 개상이 놓여져 있다.

개와 원숭이는 앙숙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들은 호이안에서 이웃사촌으로 살아가는 일본인과 중국인이다.

호이안에서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역을 하다보니 마찰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 자기 나라에서 물건을 가져오고 가져다 파는 것이니까 큰 마찰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인의 입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일본 상인들이 크게 세력을 내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