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바다의 실크로드 박물관
호이안 바다의 실크로드 박물관 (도자기 무역 박물관) |
마을 곳곳에 오래된 건물과 작은 박물관 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 빈 곳없이 그와 비슷한 양식으로 건물이 들어차있어서 마치 수백년간 이 상태 그대로 마을 전체가 이어져 온 분위기다.
두 번째 티켓을 사용한 곳은 바다의 실크로드 박물관(무역 도자기 박물관)이다.
어렸을 때부터 동네 박물관은 물론 티비에서도 수 많은 도자기를 보아왔던 한국인에게 바다의 실크로드 박물관이 보여주는 도자기와 이야기는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이 박물관의 건물이었다. 호이안의 건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바다에서 건져낸 도자기와 상인들이 가지고 있던 오래된 도자기들. 우리도 서해에서 고려 청자를 잔뜩 실은 배가 발견되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 그런 것 같다. 건져내서 정부에 알리는 사람.. 정말 양심적인 것 같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뭐... 건져도 어부나 일반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현금으로 만들겠어...
집 한 가운데 있는 마당 벽에 사당(?)이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호이안의 건물들의 전통적인 지붕모양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것을 읽고 난 후에 밖을 내다보니 온통 이런 모양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언제나 유효하다. 대중적으로 가로 세로 19cm의 Ying-Yang 타일을 지붕에 사용한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Ying이라 하고 볼록하게 나온 부분을 Yang이라고 한다. 그래서 Ying-Yang 타일이라 부른다. 이 타일들은 Adao라고 하는 특수한 석회 반죽을 이용해서 지붕에 붙인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양식의 지붕이 있다. 결국 호이안의 Ying-Yang 타일 지붕은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건축 기술의 소통이 나은 결과이다.
뭐... 특별한 건 없다. 여기서 만든 도자기가 세계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는 내용과 도자기들을 전시해 두었는데 동양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도자기들이어서 큰 흥미가 생기진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각 시대별 건축 양식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그 부분이 더 흥미로웠다.
이 건물 역시 안쪽에 네모난 정원이 있어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집에 테라스도 있다. 오래전 여기에 의자와 테이블을 가져다 놓고 차를 마시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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