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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인디아 여행기

우다이푸르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새하얀 도시와 새파란 호수




우다이푸르에 가면 대개는 호수 옆에 숙소를 정하고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게 된다. 성을 둘러보고 골목길을 누비다 곳곳에 붙어있는 세밀화 그림에 끌려 그림을 배우기도 한다. 하얀 건물과 파란 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보기 위해 높은 건물에 올라가기보다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있는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지금은 왕복 78루피인데 예전에는 69루피였다. 100루피를 줬는데 돌려받은 잔돈은 10루피짜리 3장과 사탕 하나다. 사탕 3개와 1루피 동전 하나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본다.







작은 케이블카가 덜컥거리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올라갈 때만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오고 싶었으나 어차피 왕복 요금이기에 결국 내려올 때도 타고 내려왔다. 높은 곳은 하늘과 조금 더 가까이 있기에 언제나 신과 조금과 더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깃든 흔적이 남아있다.









호수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호텔은 성과 함께 우다이푸르의 인상적인 건축물로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산 위에 올라와서 보니 저 건물들은 낭만적이라기보다 괜스레 불안해보인다. 물 위에 있는 건물이 아니라 물에 절반이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다이푸르 케이블카에서 내린 곳에는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다. 뷰를 가리는 큰 나무도 없어서 거의 사방으로 뻥 뚫린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름 잘 찍으려고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포스팅 하려니 위아래 폭이 좁아서 그냥 사진 보다 못한것 같다.







구글링을 하다보면 100년전 우다이푸르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지금과 거의 똑같다. 성 뿐 아니라 도시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새하얗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전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곳들인 것이다.













멀리 다양한 건물들과 산들이 보이자 너무 성과 호수 주변으로만 다닌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호수 반대편 풍경은 이런 모습이다. 이 모습을 보고 우다이푸르를 떠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역시 이 도시의 이미지에는 호수가 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