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람에서 바르깔라로 가는 길을 멀지 않았다. 37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기차역이 위치한 바르깔라 시내와 절벽 비치는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다. 바르깔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비치다. 절벽과 그 위에 위치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들 절벽 아래 비치로 많은 여행자들이 몰린다.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자나르다 사원(Janardana swami temple)도 유명하다.비슈누신을 모시는 자나르다 사원은 이쪽 종파에서는 인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라비아해를 바라보는 절벽에 위치해서 유유자적하기 좋은 곳이기에 요가, 아유베다 등 놀망놀망하면서 즐기기 좋은 것들이 많다. 스리 나라야나(1856-1928)가 세운 시바기리 머트(Sivagiri mutt)도 유명하다. 매년 수천명의 순례객들이 방문하는데 달라이라마도 방문한 적이 있다.
▼ 바르깔라 빌라즈
꼴람에서 바르깔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고 갔다. 바르깔라 버스터미널에서 거리로 걸어나와서 바르깔라 비치로 간다는 시내버스를 탔다. 어떤 아저씨가 간다고 해서 탔는데... 차장이 안 간단다. 그래서 최대한 가까운데서 내려서는 걸었다. 바르깔라 비치에 거의 다 왔을 때 꼬마 하나가 다가오더니 방을 찾냐고 물어서 그렇다니까 자기집에 200루피(약 4000원) 방이 있단다. 우선 가서 봤다. 깔끔하다. 화장실 있는 방은 250루피다. 게다가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비록 비치가 보이지 않지만 바로 체크인해버렸다. 공용부엌과 tv가 있는 거실을 사용할 수 있는데 게스트가 나 밖에 없어서 나 내꺼. ㅋ 근데 알고 보니 바르깔라 숙소들 대부분이 와이파이가 된다. 알고보니 숙소가 완전 비치 끝에 있다. 그래서 이틀 지내고 리틀티벳으로 옮겼다. 우선 바다가 보이지 않는 것과 밥을 먹을만한 식당들이 떨어져있는 게 불편하다. 하지만 방도 깨끗하고 부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일행 여러명이 건물 전체를 편하게 사용하면서 음식을 해 먹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곳이다. Varkala Villas [www.varkalavillas.com]
한낮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지만 초입부분에는 인도인들이 많이 찾는 비치가 있다. 이른 아침에는 사제(?)와 그들에게 상담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기도 한다. 절벽 윗길과 절벽 아랫길이 있는데 절벽 아랫길은 중간에 끊기기 때문에 결국 절벽위로 올라가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다보니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 호텔, 악세서리 가게 등이 많다. 사고 싶은 그림이 꽤 있었다. 여행의 막바지였다면 샀을 지도 모른다. 바르깔라는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동네가 아니다. 유유자적 하는 동네다. 야자수 아래 기대앉아 있으면 일정하게 철썩거리는 파도에서 눈길을 돌려 하늘을 보게된다. 독수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어느새 물고기를 발톱으로 낚아채 날아오른다. 그리고 그걸 빼앗아 보겠다고 뒤쫓는 다른 독수리.. -_-a 야! 그냥 니가 한마리 잡아라. 쫓아다니는게 더 힘들겠다. 어떤 센스쟁이가 야자수에 그려놓은 까따깔리 공연의 주인공 '비마'도 있다.
사진을 업로드하고나니 바르깔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없어 보인다.
염소들 산책시키니 아주머니.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맨발로... ㄷㄷㄷ
갈색 어미는 하얀 놈 하나, 검은 놈 하나를 낳았다.
바르깔라 비치는 음식값이 비싸다. 일반적인 인도식당이 없다. 전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뿐이다. 숙소 가격은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만 하루 세끼 먹는 게 부담스러우니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버스비는 단 5루피. 뭐... 10분정도 걸리는 듯 하다. 생선이 굉장히 싸서 샀는데 사고 나니 너무 작은 걸 산 듯해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고 안 해 먹었다. 사실.. 귀찮았다. 큰 물고기 사려고 했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니 대답하고는 벌써 봉지에 잔뜩 담아서 내 손에 쥐어주었다. ㅋㅋㅋ 대.다.나.다. 거절할 수가 없었어.
이 집 굉장히 맛있다. 꽤 유명한 집인지 사람들도 많다. 내가 먹은 것은 '뿌리'. 인도에서 먹은 뿌리 중 쵝오! 바르깔라 비치에서 버스타고 가다가 시내에 도착하면 바르깔라역으로 가는 꺾어지는 데 부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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