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티벳에 체크인 한 후에는 하루에 두세끼는 이곳에서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녁 언제나 풍경이 좋고 무엇보다 맛있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실패하지 않은 것 같다. 메뉴에 있는 모든 음식을 먹어보겠다며 매 끼니 다른 걸 시켜먹었다. 특히 아래 사진에 있는 치킨 커리가 정말 맛있다. 치킨 커리와 난, 망고주스를 먹으며 아라비안해를 바라보고 있자면 이번 생은 망했다는 생은 저 멀리 가버리고 뭐 이정도면 되었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냐 싶어진다.
뚝바(thukpa_soup with noodles), 텐뚝(tentuk_soup with pulled noodles), 로촛세(rhochowtse_soup with boiled dumpling), 모모 등 대중적인 티베트 음식은 다 있다. 각각의 메뉴가 세분화 되어있어서 모모의 경우는 야채, 시금치, 토마토치즈, 버섯, 물고기, 새우, 치킨으로 나뉘어진다. 선택의 폭이 꽤 넓은 것이다. 가격은 70루피에서 110루피 정도다.
바르깔라는 숙소의 질에 비해 가격이 참 괜찮다고 생각된다. 바다도 볼 수 있고 대부분의 숙소에서 와이파이도 가능하다. 다른 지역보다 밥값이 살짝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맛있으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리틀 티벳 레스토랑은 바다가 보이는 전면을 레스토랑이 사용하고 게스트하우스는 뒤편에 있어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없다. 그런데 사이드쪽에 있는 방은 발코니가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물론 아래 사진처럼 시원하게 보이는 건 아니고 레스토랑이 살짝 걸쳐있다. 하지만 이 정도가 어딘가! 발코니도 있고 방도 예쁘다. 발코니에 책상과 의자도 있어서 노트북을 열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전혀 인도답지 않잖아. 폰디체리에서 이용했던 비싼 호텔도 아닌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여서 만족도는 더 높다.
해가 지기 전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바르깔라 절벽과 그 너머의 아라비아해를 볼 수 있다. 더 어두워지면 이 포스팅의 메인 사진처럼 각 테이블 위에 초가 켜지고 여기저기서 다양한 언어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절벽 아래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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