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낙시 사원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뿌뚜 만다빰만다빰pudhu mandapam은 티루말라이 나약왕에 의해서 1628~35년 만들어졌다. 미낙시 사원과 마찬가지로 순다레슈와라(=시바)를 위한 장소다. 8미터 정도의 기둥 124개가 4줄로 늘어서 있다. 기둥들에는 시바, 미낙시의 결혼 장면부터 나약왕의 모습까지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있다. 또한 나약왕조의 규율들도 새겨져 있다. 현재 만다빰에는 오래전부터 상인들에게 대여되어서 현재 300여개의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마두라이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많이 들르는 곳이 되었다. 만다빰의 북쪽은 책 가게들이 남쪽에는 그릇 가게들이 많다. 이곳이 오래된 유적지여서 인도 내에서는 시장을 없애고 보호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이미 오랜시간 장사를 해온 상인들이 있고 이곳을 드나드는 시민들이 많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만다빰(or 만다빠)는 기둥을 의미하는 단어이기에 이 단어가 붙은 건축물을 인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유적과 공존하는 현재 공간은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에 휩사이게 만든다. 물론 유적 보호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을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과거 중국에서 벌어진 만리장성을 무너뜨려서 집을 만드는 일과는 전혀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함피에서 오래된 유적 같은 집의 골격을 이용해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집을 개조하는 것은 모든 건 시간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두는 좋다고 생각하는 내게도 꽤 큰 충격이기는 했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 중 상당수는 조잡한 것들이 많다. 꽤 퀄리티 높은 것들의 대부분은 여행자들에게는 필요없는 것들이고. 아무 것도 사지 않아도 미낙시 사원에 왔다면 바로 옆에 있는 뿌뚜 만다빰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뿌뚜 만다빰 동쪽에는 로야고뿌람Royagopuram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고뿌람은 미완성 상태인데 만약 완성되었다면 남인도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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