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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스리랑카 캔디안 댄스 공연




스리랑카 캔디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부처의 치아를 모셔둔 불치사를 꼭 가게된다. 그리고 그 날 밤에는 그 옆에 있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볼 것이다. 캔디 컬쳐홀 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은 불치사와 호수 사이 길로 가면 만나게 되는 바리케이트 바로 왼쪽 옆에 있다. 전통공예품 등을 팔고 있는데 내가 티켓을 산 곳도 그곳이다. 티켓을 산 후에 거리로 나오는데 티켓을 샀냐고 물어오는 삐끼가 있었다. 그는 더 비싸게 팔까? 싸게 팔까? 정상적인 것일까? 궁금하다. 하여간 난 50분이나 일찍와서 맨 앞 가운데에 혼자 덩그러니 앉았다. 시작할 때 되니 200석은 넘어보였던 자리가 가득찼다. 







티켓팅을 하고 공연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주석같은 걸로 2분이면 코끼리 모양을 뚝딱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나보고 오라고 하더니 막 보여준다. 그러더니 이름을 새겨주겠단다. 이름 새기면 끝이다. 돈 낼게 뻔해서 얼마냐 물으니 200루피란다. 돌아서니 100루피라고 한다. 본업은 공연장이나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장식을 만드는 사람인 것같다. 그저 지나가는 외국인을 상대로 용돈이나 벌려는 것 같았다. 날 위해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지만 저거 사 봤자 일주일도 안되서 버려야할 게 뻔 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캔디안 댄스는 오후 5시 반에서 6시 반까지 단 한시간인데 10가지나 되는 코너가 있어 꽤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사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전통공연이라는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이질적인 것이기에 신기하지만 오랜시간 보기에는 지루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국인에게도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공연은 그럴 것이고. 그런면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공연은 사람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꽤 효과적인 것 같다.







1. Blowing of the conch shell and drum orchestra

전통적인 환영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 Pooja dance

 신과 구루(댄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댄스.


3. Panteru netum

 이 퍼포먼스의 이름은 panteru라는 탬버린과 비슷한 악기에서 유래하였는데 리듬감있는 드럼이 동반된다. 사실 리듬감있는 드럼이 다른 파트에서도 계속 나오기에 이 부분만 따로 떼어놓는다고 특별하지는 않았다.


4. Cobra dance

코브라의 움직임과 그를 길들이는 코브라 마법사를 보여준다.


5. Mask dance

 스리랑카 남부의 마스크댄스로 가루다(새)가 뱀에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반적으로 악마의 기운을 몰아내는 의식이다. 그리고 여전히 주술적인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6. Mayura wannama

마유라라는 말은 스리랑카어였다. 마카타에서 마유라 호텔에 묶었는데 일본인이 사장이어서 마유라 호텔이라고 생각했다. 무용수들은 공작의 모습을 유려하게 보여준다.


7. RABAN DANCE

이 댄스는 하나의 드럼소리가 들리는데 중국곡예단이 접시돌리기하는 분위기다.


8. VES dance

VES는 캔디안 댄스의 전통적인 복장을 의미한다. 64개의 장신구로 복장은 완성된다. 이 공연의 댄서가 되는 과정은 몇년간의 혹독한 훈련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댄서들도 그렇지만 뒤에서 연주하는 이들은 손이 아플만큼 강하게 악기를 두드린다.




































정규 공연이 다 끝나고 스리랑카 국가가 연주된다. 모두 일어서야한다.


9. Fire dance

  국가 연주후에 나가는 사람도 꽤 된다. 자리는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을 둘러싸서 앉는다. 팁박스도 마련되어서 번외 공연 같은 분위기다. 불로 하는 차력쇼하면 떠오르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전 부처님께 잘 보살펴주십사 기도한 후에 불을 혀를 비롯한 몸 여기저기에 불을 가져다 댄다.


10. Fire walking

말 그대로 불 위를 걷는다. 불이 타오르는 것은 아니고 숯불인데 앞에 앉아서 구경하는데 얼굴은 화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