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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다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집 풍미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참 많은 중화요리집들이 있다. 특히 메인거리에 몰려있는데 많은 음식점이 있음에도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가게 앞에 줄이 없어서 들어간 음식점이 <풍미>였다. 가게 앞에 줄이 서 있지 않았을 뿐이지 가게 안은 사람으로 가득했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문 앞에 호객행위하는 아저씨가 서 있다.

 

건물의 외관이 오래되어보이고 멋스러웠는데 홀 인테리어도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홀이 꽉 차서 방으로 들어가야했는데 방 인테리어는 좋지 않았다

 

 

그냥 벽에 있는 것을 싹 다 없애고 빨간색이나 비단 느낌 나는 벽지로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바꿀 것 같지 않다. 겉치레보다는 실용성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 메뉴판을 받아드는 순간 느껴졌기 때문이다. ㅎ 

 

 

첫번째 사진에 썼듯이 풍미의 음식은 맛있다. 하지만 서비스는 좋지 않았다. 이건 가게가 너무 바빠서라기보다는 기본 마인드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영수증을 휙 던지고 간다거나 옆테이블에서 뒤돌아선 스탭에서 '여기 소주 한병이요'했는데 그냥 가서 못 들었나보다 했는데 탕수육 가져올 때 같이 가져온다. 들었는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원형 테이블이 있는 작은 방이 아닌 길게 생긴 안쪽 방에는 이렇게 조금은 산만한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메뉴판은 이렇게 A4 용지에 적어서 코팅한 종이 한장이 전부다. 이 마저도 얼마 없는지 메뉴를 고르면 얼른 가져가서 다른 테이블에 가져다 준다. 메뉴판 만드는 거 얼마 안 할텐데... 이걸 실용적이라고 해야할지...
 

 

 

중화요리하면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기본이되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기로 했다(차이나타운 길거리에는 양꼬치와 중국식 만두등이 있어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다양한 먹거리를 놓칠 수 있다). 우선 만국공통(?)의 단무지, 양파, 춘장이 나온다. 단무지는 리필해주는 스탭이 와서 채워준다. 

 

 

 짬뽕은 매콤하고 시원한 것이 맛있다. 양도 적당하다. 짜장면도 마찬가지로 맛있고 양이 적당하다. 면이 꼬들꼬들하게 잘 만들어져있다.

 

 

짜장면은 처음엔 양념이 다른 곳보다 적다는 느낌이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렇진 않았다. 춘장도 끈적이지 않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 먹고난 그릇을 보면 끈적이지 않는 느낌이 더 난다.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건 아니지만 분명 풍미의 음식은 맛있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요리 집 중 하나인 풍미는 맛있는 음식을 가졌지만 낮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서비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