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구여행을 하면서 간 곳 중 국립대구과학관이 있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식 개관해서 현재 과천과학관, 광주과학관, 대전의 중앙과학관 중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다. 그래서 시설면에서 가장 세련된 멋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 딱 4곳에 있는 과학관은 사실 여행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놓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한번 과학관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푹 빠져서 동물원에 놀러가듯이 심심할 때마다 방문하게 될 거라고 장담한다. 4곳의 과학관은 모두 '국립'이다. 말 그대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사실 과학관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입장료가 1만원은 되야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이기에 저렴한 가격에 접하기 어려운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저렴한 입장료가 아니어도 이 정도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 특히 아이들과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4개의 과학관은 보물 같은 곳이다.
홈페이지 : http://www.dnsm.or.kr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대로 6길 20
전화번호 : 053 - 670 - 6114
관람시간 : 오전 0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입장종료시간 : 오후 4시 30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다음날, 1월 1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법정 선거일 및 명절(설,추석)은 당일 13:00부터 개관
공휴일의 다음날이 토요일인 경우 개관
구분 |
상설전시관 입장권 |
4D 영상관 / 천체투영관 |
대상 | ||
개인 |
단체 (20인 이상) |
개인 |
단체 (20인 이상) | ||
대인 |
3천원 |
2천원 |
2천원 |
1천원 |
20세 이상 |
소인 |
2천원 |
1천원 |
1천원 |
500원 |
7 ~ 19세 |
유아 |
무료 |
무료 |
6세 이하 | ||
경로우대 |
만 65세 이상 | ||||
우대고객 |
국가유공자, 장애인, 6세 이하 유아 등 | ||||
지역주민 |
대인 2천원. 소인 1천원 |
대인 1천원. 소인 500원 |
달성군민 |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IC에서 3.6km (13분 소요)
현풍IC에서 710m 직진 - 현풍방면 좌회전 217m - 비슬산 휴양림방면 우회전 2.3km - 유가사방면 좌회전 149m - 우만리길 8시방향 좌회전 141m - 90m 전방 좌측 국립대구과학관 주차장 입구.
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 1번출구 - 급행 4번 승차(달성우체국 건너 하차) or 달성 5번, 600번 승차(현풍시외버스터미널 하차) - 달성 8-1번, 달성 8번 환승 (국립대구과학관 하차).
* 달성 8번과 달성 8-1번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각각 36분 간격으로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의 로비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높은 로비의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프랑스의 예술가이자 물리학자인 버나드 지통의 작품으로 물시계의 원리와 예술성을 조화시킨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대구과학관에는 2개의 상설전시관이 있는데 1관은 [자연과 발견] 2관은 [과학기술과 산업]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다보면 일상과는 거리가 있을 것 같은 과학이 우리의 삶에 빠지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산업사회를 겪으면서 과학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친환경적인 사회를 바라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과학의 발전이 더 간절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과학관을 적극 추천하는데 우선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한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이 많아서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이 신나서 이것저것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만을 타고 오는 것과 과학관에 가서 과학을 즐기다 오는 것은 분명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놀이동산에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즐겁다면 놀이동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과학관에 오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과학관에서도 아이들은 참 즐겁더라. 게다가 뻔하지 않은 즐거움에 놀라움도 함께한다.
어둠 속 길찾기 같은 체험도 평소에는 하기 힘든 것인데 그 과정을 평소 생각해보지 않던 감각에 대한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보이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을까? 빛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갑자기 모든 빛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눈을 제외한 손과 귀, 코, 입으로 느껴지는 세상을 만나보자. 보이지 않는 곳을 지나면서 주변의 상황을 느껴보고 체험해보자. 가장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학적인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보고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알 수 있으나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과학적인 사실도 이와 같다. 감각은 과학적 사실을 추론하는데 많이 쓰이며, 완벽한 결론을 위하여 검증과 재현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유의사항: 11시 30분 ~ 13시 30분 (내부 점검 관계로 출입을 제한한다)
체험대상 : 신장 120cm 이상
이용방법 : 5~8명씩 연속입장 가능
과학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전시, 체험분야도 세상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만 같다. 터치 하나로 거대한 지구가 달로 변하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아가기도 한다.
이른 아침에다가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았기 때문에 한적한 상태에서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워낙 입소문이 나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나라도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갈만한 곳이다.
일부 체험시설들은 사람들이 몰리면 운영되기 어렵기 때문에 운영시간과 인원제한을 두고 있다. 대부분 운영시간 5분 전부터 선착순 입장을 하기 때문에 과학관 구경을 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줄을 서면 된다. 물론 주말에 인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조금 더 일찍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명 | 운영시간 | 최대인원 | 이용대상 | 이용신청 |
---|---|---|---|---|
지구탐험4D (15분) | 10:00, 11:00, 13:30 14:30, 15:30 | 24명 | 120cm이상 | 별도의 예약없이 선착순 현장입장 |
무게중심잡기 (3분) | 10:30, 11:30, 14:00 15:00, 16:00 | 10명 | 140cm이상 | |
어둠 속 길찾기 (15~30분) | 5명씩 연속입장 (09:30~17:00) | 5명 | 초등학생이상 | |
빛으로 그려보기 | 10명씩 연속입장 (09:30~17:00) | 10명 | 제한없음 | |
생동하는 지구 SOS | 10:00, 11:00, 13:00 14:00, 15:00, 16:00 | 60명 | 제한없음 |
프로그램명 | 운영시간 | 최대인원 | 이용대상 | 이용신청 |
---|---|---|---|---|
미래로의 여행 4D (7분) | 10:00, 11:00, 13:30 14:30, 15:30 | 22명 휠체어1석) | 120cm이상 | 별도의 예약없이 선착순 현장입장 |
증강현실-골프 (5분) | 10:00, 11:00, 13:30 14:30, 15:30 | 10명 | 성인제외 | |
한의학기기체험 (30분) | 10:30, 15:00 | 10명 | 중학생이상 | |
로봇공연(10분) | 10:30, 11:30, 13:30 14:30, 15:30, 16:30 | 60명 | 제한없음 | |
방사광가속기탐험 (10분) | 10:30, 11:30, 13:30 14:30, 15:30, 16:30 | 60명 | 제한없음 |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로봇 댄스를 볼 수도 있었다. TV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볼 줄이야! 이런 작은 로봇이라도 이 정도 레벨의 로봇은 수백만원에서 천만원까지 한다고고. 로봇들의 일사분란한 댄스는 도저히 사진만 담기에 부족해서 동영상을 찍었다.
무대가 작아 사람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긴 하지만 귀엽다. ㅋ
골프치는 어른들에게 스크린골프 같이 느껴진 증강현실 골프도 있다. 골프 치는 어른들은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하지만 이런 어른들 때문에 어른은 이용할 수 없다. 고등학생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연잎에서 물방울이 굴러가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물이다. 연잎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나노기술을 설명한다. 연잎 위에 물이 떨어지면 떼굴떼굴 구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연잎 위에 나노 크기의 수많은 돌기가 오돌토돌 나와 있기 때문에 물방울이 연잎에 스며들지 못하고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때 잎에 앉은 먼지들도 함께 떨어져서 스스로 깨끗해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연잎효과(Lotus effect)라고 한다. 연잎효과를 실생활에 활용한 예로는 주택용, 산업용 나노 페인트가 있다.
체험방법 1) 버튼을 누르면 연잎 위에 물방울이 떨어진다. 2) 연잎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핸드폰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앞으로는 휘어지는 플렉서블 폰이 나올 모양이다. 허무맹랑해 보이고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 현실이 되고 당연하고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면 이 플렉서블 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날도 멀지 않아보인다. 핸드폰이 흑백에서 칼라로 바뀔 때만해도 그냥 흑백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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