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립 역사박물관
베트남의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
베트남 국립 역사박물관은 하노이에 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숙소를 둔 나는 부지런히 걸어서 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라 입장료를 따로 받는 것은 언제나 불편하다. 그냥 입장료를 많이 받지.
국립 역사박물관은 베트남의 선사시대부터 독립운동까지의 거의 모든 베트남 역사를 다루고 있다. 구경하기에 쾌적하다. 국립박물관이어서 그런지 관리도 잘 되어있다. 멀티미디어등의 시설이 부족해 보이지만 구색은 잘 갖추어놓은 모습이다. 베트남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의 다양함에 놀랐다. 중국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볼 거라고 예상했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역사와 유물이 역시나 많았다. 하지만 인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힌두교와 관련된 유물, 캄보디아의 사원에서 볼 법한 참파 유적들도 있었다. 게다가 왕실 유물은 정말 세련된 모습이었다.
오랜시간 서구 국가들과 싸워왔고 결국에 승리한 베트남 . 스스로도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는데 그들은 그들만의 문자가 없다. 베트남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경함. 새삼 한글의 고마움을 느낀다.
입장료 어른 : 2만동 학생 : 1만동 |
기기 입장료 비디오 : 3만동 카메라 : 15,000동 |
쉬는 날 없음 여는 시간 : 8AM 닫는 시간 : 4:30PM |
들어갈 때 가방 검사를 한다. 카메라를 들고 있다면 카메라 티켓도 확인한다.
베트남의 선사시대 |
선사시대 유물이야 어느나라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돌덩어리와 농사를 시작한 흔적, 사냥의 흔적, 유인원에서 인류가 되어가는 과정...
익살 맞은 표정. 수만년전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은 유머 센스가 맞닿는 것인가.. ㅋㅋ
베트남 왕조 유물전 |
박물관에 들어서 로비 바로 옆에서 베트남 왕조 유물전에 열리고 있었다. 입구에 쓰여진 설명에는 이 유물전을 보는 관람객은 행운이라네. 제한된 공간을 제외하면 수백년동안 대중에게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지금의 전시는 모든 보물을 전시 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모든 유물을 전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왕조의 유물은 상당히 기품있고 멋져 보이더라. 어느 나라나 왕은 빛나고 멋진 물건을 잔뜩 가지고 있나보다.
19세기 응우옌왕조 (nguyen dynasty) 때의 금과 옥으로 만든 황제의 모자로 무게는 생각보다 적은 660그램이란다. 응우옌왕조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로 1802년부터 1945년까지 존재했다. 응우옌푹아인에 의해 시작되어 응우옌왕조로 불린다. 2차대전 이후 8월 혁명으로 마지막 왕인 바오다이제가 퇴위하면서 왕조는 끝났다.
이 부분에서 빵터졌다. 금 세숫대야라니 ㅋㅋㅋ 재떨이인가? 이거 하나면 한 십년은 편히 살겠는걸?
그래 왕이라면 이런 옥새들 정도는 있어야지.
책도.. 금이다. 금책 ㅋㅋㅋ
worshipping pedestal. 금과 옥으로 만들어진 것. 역시나 19세기 응우옌왕조의 것.
우리나라의 광개토대왕비나 진흥왕비와 같은 것이다. 여기까지 누구 땅 찜과 같은 거지. 아래 설명에 따르면 618년에 세워진 거다. 백제가 존재했었을 때. 우리와 비슷한데? 어디에 사나 사람이 생각하는 범위는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알렉산더대왕도 이랬잖아.
938년 바익당 강 전투(bach dang river) 장면을 모델을 만들어 놓은 거다. 10세기까지 중국의 속국으로 간접적인 지배를 받았는데 이 전투를 기점으로 독립했다. 베트남 역사에서 중요한 전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익당강은 하롱베이 근처의 강이다.
lions
carved stone, 1057, ly dynasty
phat tich pagoda, bac ninh, northern vietnam
architectural decoration
키나리. 미얀마의 신화 속에 나오는 동물로 태국의 왕궁 앞에 화려한 키나리가 유명하다.
human face (1), head of human (2), kinnari (3)
terracotta, ly dynasty, 11-13세기
thang long citadel (ha noi). decorative use
1257년에 있었던 Quy hoa battle의 재현.
참파 돌유적 콜렉션 |
이후에 다낭의 참파 박물관도 갔고 캄보디아도 갔지만 하노이의 박물관에 갔을 때는 참파 유물을 처음 보는 것이서 매혹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캄보디아의 거대한 참파 유적지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이 때는 처음 맞는 참파였기에. 참파 유적 콜렉션은 2층에 있다. 그래서 1층의 다 돌고 올라왔다면 조금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데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박물관처럼 지루한 곳도 없었던 것 같다. 베트남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거다. 선생님을 따라다니던 아이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몸을 베베 꼬더라. ㅋ (박물관 안에서 플래시를 터뜨릴 수 없는 실내이니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을 수가 없네..)
garuda mythical bird and nagar mythical snake
carved sandstone, 12-13세기, binh dinh province
cantral vietnam. decoration ousite of cham temple
Garuda mythical bird
Carved sandstone, 10세기 후반. Quang Nam province, 베트남 중부
Decoration exterior roof corner of Cham temple
five of the ten kings of hell (temple painting)
crimson and gilded wood, restored le dynasty, 17-18세기
van noi pagoda, ha noi, northern vietnam. ritual use
stupa model
stoneware, restored le-nguyen dynasty, 17-19th century
tho ha village, bac giang province, northern vietnam.
domestic use
부처님의 멋진 뒷태... 저 앞에 tv를 한대 놓아 드리고 싶구나. ㅋ
박물관은 나오려는데 입구 쪽에서 아이들 단체 사진을 찍더라. 역시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니... 오른쪽에서 세번째 꼬마애 포즈 쩌네. ㄷㄷㄷ
박물관 뒷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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