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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인디아 여행기

[방갈로르] 주정부청사 비다나 소우다 & 티푸술탄의 여름궁전


 방갈로르(벵갈루루)는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이기에 주정부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주정부청사는 멋진 외관 때문에 여행자들이 들르는 코스가 되어있다. 우리나라나 미국 같은 나라들은 청화대와 백악관도 앞마당에 들어가서 사진찍고 둘러볼 수 있지만 여긴 인도니까 주정부청사에 여행자가 들어갈 수 없다. 게다가 앞에 작은 광장 전체에 팬스를 치고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물론 청사 앞에도 팬스가 있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경비들이 지키고 서 있다. 청사에 Government work is God's work라고 쓰여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신들의 나라인 인도에서는 헌법에서도 종교를 중시하고 있기에 이런 문구가 정부청사에 쓰이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신은 일이라는 말은 이중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의 신의 뜻에 맞는 행동만 할 것이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방식이고 정부는 곧 신이므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입 다물고 있어라는 부정적인 해석이 될 것이다. 





 이 건물은 비다나 소우다(Vidhana soudha)라 불리는데 1956년 완공되어 인도에서 가장 큰 정부청사로 건물 전체가 뱅갈루루에서 캐낸 화강암만을 이용해서 인도 전통 건축기법으로 지어졌다.


주소 : Dr Ambedkar rd,, Sampangi Ramnagar, Bengaluru, Karnataka 560001 인도

전화번호 : +91 80 2225 2442

홈페이지 : https://www.karnataka.gov.in






 주정부청사 비다나 소우다 옆에 그것과 비슷한 건물이 또 하나 보인다. 비다나 소우다 완공 후에 업무 공간 확장으로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나 정부기관의 확장의 규모는 엄청난 듯 하다




 티푸술탄의 여름궁전


티푸술탄의 여름궁전은 영국군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이슬람 왕조의 후계자 티푸 술탄의 궁이다. 그의 죽음으로 남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작지만 아름다운 궁전이다. 끝까지 영국에 저항했던 왕의 궁전이었던만큼 많은 부분들을 파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주변으로 민가가 들어서 그 규모가 굉장히 작아졌다. 이 아름다운 궁전은 나무, 돌, 모르타르, 석고 등으로 지어졌다. 1781년 하이다르 알리 칸에 의해 건축되기 시작해서 그의 아들인 티푸 술탄에 의해 1791년 완공되었다. 1537년, 비자이나가르 제국 때 세워진 진흙 성인 방갈로르 포트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티푸 술탄 궁전 옆에는 17세기에 대리석을 이용해 지어진 아름다운 스리 벤카타라마나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밖에서 얼핏 보면 단층 건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대칭을 이루고 있는 복층 건물인 것을 알 수 있다.




입장료 : 외국인 100루피, 인도인 5루피.

운영시간 : 08:00~18:00




 티푸술탄 여름궁전 사진은 왜 이따위로 밖에 못 찍었을까. 좋은 카메라와 가이드북을 가지고 다시 한번 인도 여행을 가고 싶다.





 이 궁의 주인이었던 티푸 술탄은 마이소르의 호랑이라 불리었다. 그의 아버지와 그는 영국과 4차례 전쟁을 치루었다. 마이소르 전쟁이라 불리는데 1,2차 마이소르 전쟁에서 티푸 술탄은 막강한 영국과 맞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3차 전쟁에서는 그들의 우군이었던 프랑스가 시민혁명이 일어나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고 패배하고 만다. 이 패배로 그의 두 아들이 볼모로 잡혀가고 영토의 반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그는 영국에 굴복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4차 전쟁이 일어났고 이 전쟁에서 그는 전사하였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자 했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했기에 자연스럽게 그는 영국인들에게 영웅으로 남아있다. 



 


티푸술탄에 대한 정보를 서치하던 중에 지난 5월에 작성된 흥미로운 기사를 찾았다.


원본 : 해럴드 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523000997&md=20140526003946_BK


 올해 초에는 이슬람 왕가의 티푸 술탄(재위 1782~1799년)이 소유했던 이 금반지는 힌두 신의 이름이 전면에 새겨져 있어 이목을 끌었다. 무게 41.2g의 반지는 비공개 경매에서 감정가의 거의 10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반지의 원래 주인이던 티푸 술탄은 영국의 5만대군을 격파한 유명한 통치자다. 1799년 말 스리랑가파티남 전쟁에서 영국 동인도회사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영국 장군이 티푸 술탄 주검에서 반지를 빼 전쟁 포획물로 습득했고, 이 장군이 사망한 뒤에 반지가 경매장에까지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힌두 신인 라마의 이름이 데브나가리(힌디언어)로 새겨져 있는 반지를 이슬람 왕가의 왕이 끼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일각에선 이슬람 왕가가 힌두교에 현대인들의 짐작 보다 훨씬 우호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한다.크리스티 경매 측은 “대 이슬람 전사가 낀 반지가 힌두 신의 이름이 새겨진 반지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인도 일각에선 이 반지가 민간 경매에서 팔릴 경우 대중의 관람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며 인도 정부가 모든 외교, 법적 수단을 강구해 반지를 되찾아와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민간 단체인 ‘티푸 술탄 공동전선’은 인도 정부가 경매에서 반지가 거래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반지가 경매품 목록에 올랐다가 실제 판매에선 제외됐었다.




 티푸술탄 궁 근처에 있던 건물인데 1913년에 건설되었다는 표시와 병원이라는 글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병원으로 사용되는 듯 하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 왼쪽 아래에 앉아 있는 분들이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네. 초점을 너무 건물에만 맞췄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