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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울주 여행] 울산해양박물관, 바다가 육지로 올라왔다!!!

 

 

 울산해양박물관은 간절곶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간절곶을 찾을 때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해양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전시물은 주로 산호와 패류에 집중되어있다. 울산 최초 사립박물관으로 관장인 박한호씨가 46년간 70개국에서 수집한 산호와 조개 등으로 전시관은 가득 차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사립박물관협회 에듀게이터 지원사업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고 한국박물관협회 주관 박물관 노닐기사업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아무래도 이런 수상을 전시관 때문은 아닐 것 같다. 체험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이 우수해서이기 때문에 울산해양박물관에 방문한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전시품들만 본다면 상대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울주군은 다른 박물관, 관광지와 달리 입장료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프로그램에 전시관을 볼 수 있는 이용권을 끼워서 판매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체험이 아니어도 해설자가 상주하고 있어서 언제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가 있는 건 인건비 때문일 것 같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조개는 이번 여행동안 짊어지고 다닌 내 가방보다 커다랗다.

 

 

 

 울산해양박물관 전시관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너무 많은 전시물들이 잔뜩 쌓여있는 것 같아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찬찬히 하나씩 전시물을 보고 있으면 감탄하게 된다. 어떤 예술가가 이런 형태와 색을 가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은 어패류들이 즐비하다. 공들여 만들어도 도저히 안될 것 같은 형태와 색을 가진 생명들에 놀라게 된다. 물론 이 녀석들이 살아있었으면 더 흥미로웠겠지만 그렇다면 운영비가 천문학적으로 들어갈테고 우리가 아쿠아리움 들어갈 때 내는 3-4만원의 입장료를 내야겠지.

 

 

 

 

전시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층 전시관은 생태관패류관으로 전세계에서 수집된 1000개 이상의 각양각색의 패류들과 바다거북이, 육지거북이등 10가지 거북이와 다양한 희귀상어, 해면류 등이 박제된 생태관으로 구성되어있다. 2층 전시관은 산호관인데 500점 이상의 산호들이 있다. 처음에는 거대한 산호의 모습에 놀라게 되고 그 다음에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산호의 호흡(백화현상)
산호의 특징 중 한 가지는 갈충조류와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산호의 몸속에서 살아가는 갈충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을 산호에 공급하고, 산호는 갈충조류가 살아가는 안전한 공간과 이산화탄소를 제공한다. 산호의 화려한 색깔은 갈충조류의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수심이 깊어지면 빛이 부족해 갈충조류가 광합성을 하기 점차 힘들어진다. 서식환경이 나쁘면 갈충조류는 모두 빠져나가는데 이때 산호는 흰색을 띠게 되며 영양분이 부족해 죽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산호의 '백화현상'이라고 한다.

 

▼ 시계방향순으로 사슴뿔 산호류, 판줄돌산호(서식지 : 호주), 꽃뇌산호류, 상추산호류 (작명센스가 끝내준다. 꽃뇌!!)

 

 

 폴립(먹이활동)
산호는 폴립이라고 부르는 말미잘과 흡사한 생체조직이 있다. 폴립에는 입이 있고 주머니 같은 위가 있다. 입 주변에는 촉수가 있고 먹이 사냥을 위한 쏘기세포인 독침이 숨겨져 있다. 아주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이 조류를 따라 산호 주변에 이동할 때 쏘기세포로 먹이를 사냥해 촉수로 휘감아 입으로 옮겨 삼킨다. 폴립에는 내장과 항문이 없기 때문에 소화가 끝나면 입을 통해 배설물을 내뱉는다.

 

 자기방어능력
산호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생물의 공격을 피해 낮에는 매우 날카롭고 단단한 외골격에 숨어있고 밤에 주고 활동한다. 독침은 먹이 사냥을 위해 사용되지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 독성이 강한 촉수에 인체가 닿으면 고열,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도자기 예술가가 곱게 빚어서 잘 색칠해 구운 것 같은 녀석들.

 

 

 

돌멩이나 고무 지압판이 아닌 조개 지압판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 (위) 손가락가지산호, (아래) 싸리산호

 

 

 해로 동굴 해면은 놀라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심해에 산다고 한다. 몸에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굉장히 아름다워서 비너스의 화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명인 해로 동물 해면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데 그 설명이 재미있다. 어린 새우 한 쌍이 해면 속으로 들어가 성장하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속에서 해면과 공생하면서 평생을 산다는 의미라고 한다.

 

 

 

 

 

교육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건물에서는 다양한 조개를 판매하기도 한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배운 기술(?)로 작은 조개들을 사가서 집에서 더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예쁜 조개 하나를 장식품으로 사가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어항에 하나 넣어둘 생각으로 작은 소라 하나를 사왔다. 울산해양박물관을 다녀온 후 스쿠버다이빙을 급격히 하고 싶어졌다. 전부터 언젠가 해야지 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생물들이 가득한, 살아움직이는 그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어린이 프로그램 - 패류 만들기 교실로 발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액자 만들기
청소년 프로그램 - 환경과 해양에 관한 교육프로그램
가족, 연인을 위한 프로그램 - 패류 곰 가족, 패류 공룡 가족, 패류 꽃 뱃지 만들기

 

5월의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봄나비와 거북이 만들기 인데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특별히 꽃 브로치 만들기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원래는 7천원인데 5천원 행사(?)중. 조개로 만들어진 특별한 브로치인 것이다.

 

 

 

 

 여행 정보

 

http://oceancoral.kr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261번지
052-239-6708~9

관람 시간 : 9시 ~ 18시
관람 요금 :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어르신 3천원. 20인 이상 단체요금 500원씩 할인. 장애인/군인/국가유공자 50% 할인.

[대중교통] 울산 715번 버스 (출발지:삼산 - 도착지:월내) 35분 간격
[자동차]   울산 - 남창 - 군도 - 진하해수욕장(국도 31호선) - 간절곶삼거리
           부산 - 해운대 - 기장 - 좌천 - 임랑 - 월내(국도 31호선) - 간절곶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