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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우도 섬사랑, 한상가득 바다 담은 정식



검멀레 해변 앞 우도 맛집 섬사랑이 있다. 펜션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로 이미 꽤 이름이 난 곳이다. 어부일기 옆집이다. 두 집이 주력메뉴가 달라서 우리처럼 어부일기에서 저녁을 먹고 섬사랑에서 아침을 먹는 것도 우도에서는 좋은 것 같다. 든든히 먹고 우도봉으로~ ^^


 

064-784-8382

제주 우도면 317-4

영업시간 : 9시 - 21시

섬사랑정식 (2인기준) 옥돔+고등어+두루치기+된장 3만원 / 섬사랑정식 (3인기준) 옥돔+고등어+갈치+우도뿔소라뚝배기 4만원

우도뿔소라전골 (3인기준) 5만원 / 은갈치조림 (2인기준) 4만원 / 은갈치구이 2만원 / 우도뿔소라뚝배기 15,000원

활전복뚝배기 15,000원 산사춘 7천원 / 제주한라봉막걸리 5천원 / 조껍데기말걸리 5천원 / 소주 4천원 맥주 4천원



기본찬은 냉이, 깻잎장아찌, 무채, 시금치, 김치다. 아침 해살이 가게 안으로 내리 쬐고 있어서 반찬들이 왠지 더 맛있어 보인다. 냉이를 좋아하는데 특히 된장국에 냉이가 들어간 냉이국을 좋아한다. 제주에는 냉이,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서 끊인 난시국이라는 향토음식이 있다고 한다. 제주에 도착한 날 눈이 와서 아직 겨울이 가지 않았구나 생각했는데 제주의 밥상에는 벌써 봄나물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향긋한 냉이가 좋다.


   

 


한 테이블에 4명이 앉아서 3인 세트 섬사랑정식과 활전복 뚝배기를 먹었다. 정식에는 무려 생선이 3가지나 나온다. 제주에서 꼭 먹어야하는 생선인 옥돔, 고등어, 갈치!! 생선은 담백하고 문안한 맛이었다. 아침에 왠지 국물이 먹고 싶어서 뚝배기가 더 땡겼다. 

 


 


우도 뿔소라탕에는 뿔소라와 홍합, 새우, 게가 들어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뿔소라를 다듬어주신다. 물론 손님이 없어서 여유있으시면 다 해주시지만 그렇지 않다면 처음에 하는 걸 자 봐두었다가 나머지는 알아서 해 먹어야한다. 돌려서 뿔소라 알맹이를 빼서 내장과 이빨을 잘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된다. 어제 저녁 생 뿔소라를 초고추장에 찍어 맛있게 먹었는데 삶아먹어도 맛있다. 아... 우도 뿔소라 최고. 우리집 어항에 키우고 싶다. ㅋ


 


보글보글 끓는 전복 뚝배기가 반가웠던 것은 국물 때문이었다. 깔끔한 국물이 간절했던 아침이었는데 마침 맛있는 전복과 함께 나와 주었다. 이 전복도 사장님이 잘라주시는데 전복 내장은 잘게 잘라서 국물에 넣어주신다. 국물이 진해지면서 또 다른 맛이 난다. 고소해지고 진한 맛이 난다. 이것도 나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