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여행의 시작과 끝, 여행자 셀프카페&shop 제주명품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긴장과 함께 하게 된다. 제주여행에서는 그 긴장감을 잠재워주고 산뜻하게 제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여행자 셀프카페 & 샵 제주명품이다. 여행자 셀프카페는 제주공항에서 차로 3분거리다. 걸어서도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날 때만해도 귀찮다는 생각으로 공항으로 향했는데 제주에 내린 눈에 기분이 한껏 업되어서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제주 여행의 시작이 이 여행자 카페였다. 제주의 여행지 팜플렛과 제주 여행책을 비롯한 다양한 책들이 놓여져 있다. 2,3천원하는 커피와 오메기떡, 제주찰보리빵 등도 있어서 함께 즐길 수 있다. 계획하고 있는 루트에 대해서 이곳에서 일하는 스탭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제주시 오라3동 2319-8

064-727-4747 

운영시간 09시부터 20시까지

네비 검색시 <제주명품>으로 검색해야한다.

http://www.jeju.net

http://blog.naver.com/tary923



 정말 탐나는 것이 제주의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이다. 전시용으로 놓여있는 것도 있고 판매용도 있는데 관광지에 놓여있는 것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실 기념품이라는 것이 여행지에서나 그럴 듯 하지 집에 사 들고가면 처치곤란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놓여있는 것들은 기념품이 아닌 '작품'이기에 집에 갔다놓아도 예쁠 것 같았다. 


  


제주도 백지도를 하나 펼쳐놓고 이번 여행에 가게 될, 혹은 갔다 온 곳을 표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여행의 끝을 함께하기에도 좋다고 이야기한 것은 공항 바로 앞이여서 너무 일찍 공항에 도착하거나 비행기가 연착되었을 때 오면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의 다양한 특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그것들을 구입해 가기에도 좋다. 



여행을 이제 시작하는데 사고 싶은 것이 한가득 보인다. GG 깔끔한 분위기에 배낭여행자들이 엄두내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사실 이름에서부터 이곳은 그들을 위해 열린 곳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라면 누구나에게 열린 카페로 저렴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인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에 짐을 맡길 수도 있다. 국내 여러나라 혹은 제주에 오기 전에 다른 나라에 들려서 짐이 많다면 이곳에 맡겨놓을 수 있다.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는 배낭여행자에게는 정말 제주여행의 시작과 끝에 여행자 셀프카페를 꼭 들르게 만드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건물이 눈에 띄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2009년 제주의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건물에 곳곳에 쓰인 동(銅)은 검붉은 제주의 화산섬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양한 제주특산물을 판매하는데 블랙보드에 쓰여있는 대표상품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은갈치 大 1마리 25,000원, 특大 1마리 43,000원, 고등어 8팩 18,000원, 옥돔 1마리 中 11,000원, 大 17,000원, 특大 26,000원 참굴비 1마리 6,500원.


  

 

셀프카페지만 설거지를 직접할 필요는 없다. 개수대 안에 사용한 컵을 넣어놓기만 하면된다. 쓰레기는 알아서 버려야한다.

개인적으로 셀프카페가 좋다. 스탭이 계속 주시하는 카페... 편하지 않아. 

 

 


라바짜 캡슐커피 3천원

1. 포트에 물을 끓인다.

2. 마음에 드는 캡슐을 고른다.

3. 컵을 아랫부분에 올려준다.

4. 윗부분을 올려주시고 캡슐장착!

5. 버튼을 눌러 15초가량 추출

6. 끊인 물을 부어 기호에 맞게 농도를 조절한다.


캡슐커피를 처음 마시는 사람은 나처럼 어버버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불편하면 말하라고 써있다. 내려준다고 ㅋ 그냥 오른쪽에 있는 원두커피 자판기를 사용해도 좋다. 이건 2천원이던가해서 천원 더 싸다!! 제주의 카페에서 커피를 2천원에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던가.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제주의 녹차를 마실 수도 있다. 아마 일행이 없었다면 이곳에 앉아 제주 여행 책을 읽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제주를 여행하며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가이드북이 아닌 여행기를 읽고 싶어지는 공간에 읽을만한 책들이 놓여져 있다.


 

 

미처 찾지 못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컴퓨터도 놓여있다. 마음 급한 블로거라면 제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업데이트 할 수도 있겠다. 제주공항에서는 와이파이가 인천공항만큼 터지지 않으니까.

 

 

 

넓은 책상에 앉아 유채꽃 한다발 앉고 있는 귀여운 하르방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근데 난 그림을 못 그려. ㅠㅠ

 

 

 

눈 내린 제주는 처음이다. 눈이 오면 한라산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건 오산이었다. 푸른 야자수와 검은 돌담에 쌓인 눈, 아무도 손대지 않은 시큼하지만 노랗게 빛나는 하귤에 쌓인 눈은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여행자카페의 정원과 뒷편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