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에서 꼭 가볼만한 트릭아트 뮤지엄 |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는 내가 가 본 트릭아트 뮤지엄 중에서 최고였다. 제주도에만 여러개의 트릭아트 전시장에 있어서 어디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을 했다. 여러 뮤지엄을 비교하다가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제일 낫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선택은 옳았다. 이 정도면 제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 일 듯하다. 우선 전시물의 양이 상당하다. 각각의 주제별로 나뉘어 있고 높은 질의 그림들과 익살스러운 모습들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박물관에 들어가면서 모든 전시물에서 사진을 다 찍겠다는 다짐은 많은 전시물로 인해 어느새 지쳐 포기하게 된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은 오후 5시 40분이었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데 실내야 똑같겠지만 건물 뒷편 정원의 조각상들은 야간에 더 예쁠 것 같았다.
제주에 있는 대부분의 박물관이 그렇듯이 박물관은 살아있다도 할인쿠폰이 있다. 본래 성인은 9,000원인데 우리는 천원짜리 쿠폰으로 8천원씩 보았다. 아마 찾아보면 더 할인율이 높은 쿠폰도 있을거다. 여러 관광지를 묶어서 판매하는 쿠폰은 할인율이 더 높지만 별로 땡기지 않는 곳이 꼭 포함되어 있어서 적극 추천할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크게 트릭아트, 디지털아트, 오브제아트, 스컬쳐아트, 프로방스아트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스컬쳐아트와 프로방스아트는 따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고 앞의 세가지는 하나의 전시실에서 조화를 이루어 전시되고 된다. 트릭아트와 오브제아트는 종종 구분이 애매할 때도 있다. 사실 구분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밌고 사진을 찍고 관람을 즐기느냐니까. 모든 작품들이 참여형(?) 작품이므로 적극적일 수록 더 재미있다. 다른 관람객들 때문에 민망할 필요없다!! 모두 바닥에 엎드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웃고 떠들고 있으니까. 조용한 미술관이 아니다!! ㅎ
트릭아트 Trick Art |
처음엔 어설픈 포즈로 시작하지만.... ㅋ
그래 이 꼬마 녀석은 아마 내가 엉덩이를 만진 여자의 아이일꺼야. 그래서 나에게 니킥을... ㅋㅋ
이처럼 찍은 사진들의 위치를 조정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여러장을 잇는다면 긴 이야기도 가능하다.
이 작품들은 실제 유명한 명화들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진을 찍는데 너무 몰두하면 옆에 있는 작품설명을 전혀 읽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나중에 그림이 어떤 명화인지 궁금해 질 수도 있으니 설명을 따로 찍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전시되어져 있는 명화들의 제목을 홈페이지에 명시해두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저 사진만 있다. 게다가 방문자가 많아서 트래픽 초과가 자주 일어나니 오전에 접속하는 것이 좋다.
나... 왜 이렇게 진지한 표정인 거냐. ㅋㅋㅋ 그래 외로운 거야. ㅋㅋㅋ ㅠㅠ
같은 그림을 놓고 다양한 포즈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개 2명 이상이 포즈를 취하면 더 재밌고 역동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림들이 그저 사진 찍으라고 대충 그려놓은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큼 잘 그려져 있어서 놀랐다.
왼쪽 여자... 정말 표정과 얼굴 좋다. 그림과 사랑에 빠지겠는 걸. ㅋ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왠지 자연스럽지 않거나 얼굴을 넣고 싶으면 다른 방향에서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그림이어도 다른 포즈와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물론 두명이 함께 다른 포즈를 취할 수도 있고. 그러러면 일행이 3명은 되어야겠지.
하나의 구멍을 양쪽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쪽에서 머리를 내밀면 코끼리 엉덩이지만 다른쪽은 또 다른 동물이 있다.
디지털아트 Digital Art |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디지털아트 작품들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기하다. 아래의 작품은 모나리자를 닮은(그냥 모나리자인가..;;;) 여인이 바람을 불 때 그 가운데 있는 천이 바람을 분 쪽으로 휘날리는 거다. 양쪽의 여인이 번갈아가면서 한다. 이건 정말 미술관에 있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예쁘고 인상적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디지털아트 또한 직접 작품 안에 뛰어들 수 있다. 토끼가 노니는 달에 거인이 나타났다. 거인은 바로 나님이다.
앞에 있던 커플은 차를 똥차로 만들고 있었고 나는 1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ㅋ 차에 클릭 한번으로 명화를 집어 넣을 수도 있고 같은 색으로 칠할 수도 있다.
오브제아트 Objet Art |
오브제아트 작품은 촬영 후 사진의 방향을 바꿈으로써 결과가 달라지는 작품이 많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결국 오브제아트도 트릭아트의 일부다.
바보다 바보. 거울인데 똑같은 다리와 손을 사용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울 속 인물은 반대쪽 손과 발을 이용해야지. 이런 바보같은 포즈는 하지 마시길.. ㅋㅋㅋ
통 안에 머리를 넣는 이것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서도 보았는데 그곳은 그저 테이블 위에 통이 있을 뿐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주위의 디테일들을 잘 살려서 한 컷은 이야기가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어렸을 때 사시로 보면 별이 보이고 하는 책들이 있었다. 그래... 이것도 그런거란다. 액자와 액자 밖으로 나와있는 예수의 얼굴을 당신의 눈동자를 이용해서 합체하면 된다. 근데 난 못하겠더라.
오~ 신비의 방이다!!! 이 사진을 찍으려면 일행이 3명이어야 한다. 사진 안에 한 명 있으면 제대로된 사진이 되지 않는다. 이건 민망한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되니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찍어달라고 해도 되겠다.
스컬쳐아트 Sculpture Art |
뒷마당으로 나오면 정원이 펼쳐지고 그 안에 돌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그저 구색을 맞추기 위한 정원과 조각상이 아니다. 하나 하나가 정말 잘 만들어졌고 트릭아트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들이다. 이미 많은 작품들로 인해서 지쳤지만 예쁜 정원과 조각상들을 보니 다시 힘이 나더라. 잔디밭 위로 수영하는 사람의 조각... 정말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예쁘다. 이 조각을 만든 그대에게 박수를!!!!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상상. ㅋㅋ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똥싸는 포즈였어. 손에 두루마리휴지만 쥐어주면 말이지. 사람들의 생각을 실현해 주었군. ㅋ
이 작품은 사실 뒷 정원이 아니라 주차장 앞에 있는 것이다. 명품백과 함께 <유혹>이라는 제목이 유독 인상깊다. 그래. 명품백 정도는 사야 유혹 할 수 있는 거야!! ㅋ
여기서도 같은 작품을 다른 포즈와 각도에서 다르게 찍을 수 있다. 당신의 상상력을 십분 발휘해 보라!!
프로방스아트 Provence Art |
아름답고 멋지지만 조금 더웠던 야외 정원을 뒤로하고 실내에 있는 프로방스아트 전시 공간으로 들어왔다. 말 그대로 중세의 프로방스 모습을 귀엽게 재현시켜놓은 공간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다양한 연출과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귀엽지 않은 나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 ㅋ 앙증맞고 귀엽긴 하더라.
이 곳!!! 끝까지 마음에 든다 |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나오는 문에 기념품가게를 거쳐서 나오게 되어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도 마찬가지인데 심지어 여기도 마음에 든다. 천편일률적으로 제주도의 특산품들, 귤쵸콜렛과 과자, 돌하루방 등의 기념품을 파는 게 아니라 예쁘고 독특한 것들을 팔고 있다. 박물관의 색깔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
무.. 무섭다. 지르지 않고 나가려면 얼른 뛰어나가야 한다. ㅋㅋ
잠시 멈칫하는 순간 지름신은 강림하리. ㅋㅋㅋ
이 컵들을 보는 순간 우리집에 있는 컵들은 모두 쓰레기다라는 생각이 ㅋ
제주도에서 주상절리, 한라산, 성산일출봉 같은 자연물을 제외하고 꼭 가봐야 할 관광지를 꼽는다면 나는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제주 민속촌>을 꼽겠다. 설... 설마 여기까지 다 본거예요? 감사감사. 그저 여행한 흔적을 기록해 두고 싶었을 뿐인데 이리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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