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 찾기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의 흥행공식을 말하다?! |
<김종욱 찾기>는 이미 4년이상 장기공연되어지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이다. 로맨틱 코메디는 영화로 종종본다. 유치하지만 어느새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영화에 국한된 이야기다. 공연의 경우 개인적으로 로맨틱물은 전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보고 싶은 공연이라기에 티켓을 찾아 헤맸다. 장기 공연되어짐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거의 다 채워졌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공연을 보게 만드는 걸까? 공연을 보고 난 후 느낀 건 타깃층은 이미 포스터에도 그들이 밝혔듯이 확실히 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이야 진부한 로맨틱 공식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 극을 이끌어가고 사람이 이 뮤지컬을 보게 하는 것은 멀티맨의 힘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멀티맨이 나오지 않는 극이 어디있는가? 하지만 <김종욱찾기>에서 익살과 너스레로 관객을 웃기는 수준 높은(?) 멀티맨의 존재가 극에서 중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의 존재 때문에 <김종욱찾기>가 롱런하고 있는 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음악이 인상적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기억나는 것이 없다.
<김종욱 찾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맨틱 코메디물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뻔하지만 재밌게 볼 수 있다. 나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지 한시간이 넘어가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말이다. 무대디자인이 단순하지만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 같다. 양쪽으로 열려지고 접혀지면서 다양한 장소를 빠르게 보여준다. 조명과 음악의 사용도 적절했지만 노래를 잘 부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이 정도의 공연이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종욱 찾기>가 이렇게 인기 있는데 <달콤한 인생>은 왜 갑작스레 공연을 중단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정도는 다른 공연 기획자들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이 공연만 1년에 한차례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공연할 수 있는 걸까? 음... 평범한 여성과 매력적인 남성의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여성관객들에게 인기 만점이기 때문에? 트와일라잇이 인기있는 이유도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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