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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거제 여행] 조선해양문화관, 조선도시 거제에서 만나는 조선해양문화



 거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거제의 GDP는 우리나라의 평균 GDP를 훌쩍 뛰어넘는 4만달러에 이른다. 그만큼 역동적인 도시인 셈이다. 이런 역동성의 시발점이 조선해양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조선해양문화관이다. 어촌민속전시관 옆에서 함께 운영된다. 입장료도 통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의 모양이 배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내부의 전시물 뿐 아니라 외부도 멋진 것이 특징이다.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

홈페이지  http://www.geojemarine.or.kr/

전화번호  055-639-8270, 8271

팩스        0303-3442-0274

주소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해안로 41번지(구:929-88번지)




 다양한 전시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선박 역사관이었다. 기원전 5천년 경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최고의 배 파피루스선, 가죽 배 등 사람에 의해 움직였던 선사 시대부터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의 배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던 배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한선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배의 우수성과 조선산업의 전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 속 다양한 배들을 모두 모형으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어서 이런 모형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꽤나 눈을 반짝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과거에는 배를 만드는 첫 단계가 목재구하기였다. 곧게 자란 소나무를 골라 도끼로 베어낸 다음 조선소로 옮긴다. 옮겨진 나무는 필요할 때마다 손질해서 사용하여 벌레에게서 받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배 만들기의 마지막 단계는 배 꾸미기와 진수로 배의 몸체를 만든 후, 배를 부리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기구들을 알맞은 곳에 설치한다. 돛대 및 돛, 닻, 키를 설치한 후 배 밑부분에 통나무를 깔아 배가 쉽게 미끄러지게 하고 여러 일꾼이 밀어 배를 물에 띄운다.





 선박 역사관에서 본 선박모형들이다. 산타미라아호는 전형적 캐랙선으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함대의 기함이다. 이집트 무역선은 고대 이집트에서 지중해의 다른 국가와 해상교역을 위해 사용한 대형 무역선이며 파피루스선은 이집트 나일강 유역에 서식하는 갈대를 이용하여 만든 배로 기록되어있는 최초의 배라고 할 수 있다.





 조선통신사선은 17세기 조선시대의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들이 사용한 배로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해양문화관에는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래서 로비로 들어갔을 때 리셉션에서 2층을 본 후 1층을 보고 그 후 5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그렇게 굉장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여있는 거제를 여행하다보면 이런 풍경들은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2~7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유아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20분 내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놀이방 분위기지만 어린이들에게 배의 기본원리 만들기 및 다양한 항해체험 등을 통해 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제한시간을 두고 있지만 붐비지 않을 때는 더 긴 시간 이용해도 되는 것 같다.





 조선해양문화관 정원에는 꽤 잘만들어진 거북선 모형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고증을 통하여 복원한 것으로 길이 25.6m 폭 6.87m 높이 6.06m 이며 내부구조는 3층으로 선체부분인 1층에는 병사들의 휴식처와 창고 2층은 노역 3층은 전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거북선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지휘아래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인 한산대첩을 비롯한 여러 해전의 승리를 이근 아주 유명한 배로, 조선시대 전선이 판옥선에 둥근 개판을 설치하였으며, 배 앞부분에 용머리를 달아 그 형상을 거북과 비슷하게 만든 배이다. 개판 위에는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칼과 송곳을 꽂아 놓았으며, 선수와 좌, 우현의 방패판과 개판에 총포 구멍을 내고 대포를 장착하여 강력한 화력을 지녔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돌격선으로 적의 함대를 돌파하여 좌충우돌하면서 대포와 유황불을 쏘아 적을 혼란에 빠뜨려 쳐부수었다. 그 후에도 거북선은 지속적인 개량을 거치면서 조선 수군의 주요 전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