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한(무한)은 독특한 형태를 가진 도시다. 한양, 우창, 한커우라는 3개의 도시가 하나로 합쳐져서 우한시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 3개의 도시가 각각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하나의 생활권에 묶여서 하나의 도시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난징조약 후 외국인들이 급증한 곳이기도 하다. 1927년 중국 우한에서 공산당과 국민당 좌파가 합작해 우한정부라는 임시정부를 세웠다. 현재 인구는 1000만명이 넘으며 400미터가 넘는 초고층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어서 중국 최고의 스카이라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도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는데 9개의 노선이 더 건설되고 있고 우한시 정부에는 매일 160억을 쏟아가면서 우한 곳곳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정부에서만 5년간 400조를 쏟아붓는다고하니 민간 기업의 투자까지 합치면 우한은 하루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 때는 파란하늘은 커녕 새하얀 안개 속에 황학루가 감싸일 지도 모르겠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별로 반가울 일은 아니다. 이제 여행자들에게 우한은 그저 스쳐지나가야 할 도시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겠다.
우한에서는채 하루를 보내지 않았다. 충칭에서 밤기기차를 타고 와서 한커우 기차역에 새벽에 도착해서 종일 우한을 돌아다니다가 밤차로 턴시로 갔기 때문이다. 여유를 부렸다면 또 다른 인상을 가질 수 있었을까? 실망도 만족도 아닌 그런 도시의 인상이었다.
우창 1911 신해혁명 박물관(9am~5pm, 월요일 휴관) 앞에 세워져 있는 세명의 순교자상. 3명의 순교자는 peng chulan, liu fuji, yang hongsheng으로 혁명을 준비하던 신군 장교로 혁명 전 청나라 군대에 발각되어 사형 당했다. 이 순교자상은 신해혁명 80주년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1911 혁명 박물관(신해혁명)과 황학루는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근처에 시민회관 같은 건물도 있다. 그 곳에서 한창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각 팀이 고유한 복장을 입고 연주와 율동을 선보이고 앞에서 채점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부 중년의 여인들인 것으로 봐서 부녀회들의 경합정도 인 것 같다. 꽤 광범한 범위의 사람들이 모였는지 주차장 쪽에서는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다양한 지역의 유리창에 붙어 있었다.
우한에 도착할 때(충칭에서 한커우까지 기차 152.5위엔)는 이 3개의 도시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여기가 우한이 맞냐고 여러번 물어보고 내렸다. 한커우 기차역에 내렸을 때는 첫 버스도 다니지 않는 새벽. 많은 사람들이 시내버스가 다니길 기다렸다. 한커우 기차역 앞에는 우한 곳곳으로 가는 버스들이 많이 서 있는데다가 지하철도 있어서 가고자 하는 곳에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물론 한 번에 가지 않아서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턴시로 향할 때는 많이 헤맸다. 버스 터미널이 여러개 였고 난 한자를 못 읽으니 여러 버스 터미널을 돌아다녀야만 했다. 게다가 턴시행 슬리핑 버스(248위엔)는 어마무시하게 비싸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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