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취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타이산(태산)에 가는 사람들이 하루 일정으로 다녀가는 곳이다.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개 이틀밤을 취푸에서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난 아침 일찍 태산으로 이동 후 등산을 하기 위해서 하루를 더 자기로 했다. 지나고 생각하니 늦더라도 태산에 가서 자고 아침 일찍 등산하는 거 더 나을 뻔 했다.
일행이 있다면 트위룸이 있는 가격이 싸면서 좋은 방을 구하려고 더 발품을 팔겠지만 어차피 난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자이기에 왠만해서는 유스호스텔보다 싸고 좋은 곳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취푸에서도 바로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한달의 중국여행동안 단 한번도 예약을 하지 않고 다녔지만 방이 없었던 적은 칭다오에서 단 한번 뿐이다. 9월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이곳에서도 예약 없이 손쉽게 방을 얻었다. 취푸유스호스텔의 외관은 번듯한 호텔 같아 보인다. 바깥문도 카드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어서 보안에 신경 쓴 것을 느낄 수 있다.
6인실 도미토리에서 1박에 45위엔씩 이틀을 잤다. 방이 크고 창문도 앞 뒤로 있어서 쾌적하다. 캐비넷도 크다. 첫날밤은 나까지 3명, 두번째 밤은 2명 밖에 이 방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와이파이 속도도 훌륭한 편이다. 안쪽으로 마당이 있고 마당을 향해서 2층짜리 건물 방들의 입구가 향해있다. 빨래를 밖에 보이는 빨래줄에 널 수 있다. 도미토리 이용할 때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을 이용해야하는데 마당 반대편에 있어서 가깝지는 않다. 유스호스텔가 성 안에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멀지 않다. 성 북문에 가까워서 공림으로 걸어갈 때도 편하다.
내가 머무르는 동안 사람이 정말 없었다. 카운터 앞에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맞은편에 레스토랑 겸 바도 있는데 항상 한적했다. 바에서는 칵테일이 15위엔정도 하고 아침을 먹을 수도 있다. 카운터는 아침 7시부터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체크아웃 하려면 미리 전날 말해놔야한다. 놀라운 것은 지난 밤에 봤던 스탭이 아침에 일어나서 또 카운터에 앉아있었다는 거다. 잠 잘때 빼고 항상 카운터를 지키는 건가...
여행 Tip. 취푸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 曲阜國際靑年旅舍
숙소가 도로변에 크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위의 한자를 제시하면 택시기사들은 다 안다.
http://www.yhachina.com/ls.php?id=43&host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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