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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 민속촌 - 19세기 제주로 떠나는 여행

제주 민속촌

 19세기 제주로 떠나는 여행

 

제주 민속촌은 19세기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에 있는 또 다른 민속촌인 성읍민속마을과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디가 더 나은 지 모르겠다. 위치적으로는 제주민속촌은 해안에 있고 성읍민속마을은 한라산 방향이다. 일반적인 여행객들이 제주 사람들은 일상과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그런 시도 자체가 무례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관광지가 아닌 마을들에 쉽게 차를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 돌담과 잘 꾸며진 밭들이 어우려진 모습과 마을어귀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을 그쳐지나가며 볼 뿐이다. 제주 민속촌은 비록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들의 살아온 방식과 일상들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과 생활방식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티켓을 끊고(어른 8천원) 커다란 문을 지나려니 서울대공원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제주 민속촌에는 관람열차가 운행된다. 관람열차를 타고 민속촌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안내방송은 나오지만 각각의 전시공간으로 들어가지 않고 큰 길을 따라 이동한다. 이동수단으로 사용될 뿐이다. 관람열차의 운행 목적은 보행이 불편한 사람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제대로 된 관람을 위해서 민속촌측에서는 도보 관람을 권하고 있다. 나도 도보 관람을 권한다. 관람열차를 타고 장터까지 이동했는데 산촌과, 중간간촌, 어촌을 그냥 지나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제주 일정 때문에 조금 지친 하루였다면 물론 관람열차를 타고 몇몇의 공간을 지나쳐야 할 것이다. 제주 민속촌은 상당히 크다. 관람열차의 이동구간은 정문-산촌-중간간촌-어촌-장터-관아-농기구전시장-정문이다. 장터에서는 약 30여분간 머문 뒤에 출발한다. 돈 좀 쓰라 이거지. ㅋ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라지만 열차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를 실을 공간이 없다는 불편한 진실. 

 

 

 

곳곳에 제주말과 표준어로 글들을 적어놓았다. 왠지 정감이 간다. 무치러왕 하지마랑 빙세이 웃읍써!

 

 

 

 장터에는 제주 향토음식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제주 전통가옥모습을 하고 있어서 밥 때였으면 아마 여기서 밥을 먹었을 것 같다.

 

 

장렬하는 뙤약볕에 계속 물을 찾게 된다. 시원한 미숫가루를 파는 곳이 있더라. 달지 않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좋았다. (개당 1천원)

 

 

 

서낭당. 아비가 바다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다시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억울하게 죽은 제주사람들의 한을 풀 수 있기를 빌었을까...

 

 

 

부지런히 깨끗한 물을 나르자. ㅎ

 

작은 돌 집엔 관우(?)신이 모셔서 있더라.

 

 

 

 한 그루의 나무에 매미 수십마리가 삶을 찬양하며 소리를 지른다. 목이 찢어져서 귀가 터져라 외치는 매미들. 텅 빈 나무에는 허물이 나무가지에 메달려 있었다.

 

 

 

 

 

 관아의 모습이 꽤나 그럴싸하다. 사극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다. 단지.. 돌하루방이 서 있어. ㅋㅋ 제주도스럽다.

 

 

기와 지붕에 벽이 검은 돌이다보니 독특한 느낌이다. 우리나라같지 않다. 제주 독립국 같은 느낌이랄까.

 

 

곤장과 주리틀기로 사진찍기를 할 수 있다. 가이드가 일본관광객들이 끌고 와서 설명하고 있었다. 민망해서 포기. 무치러왕 하지말아야하는데 ㅋ  

 

 

 

천연염색 된 천들이 관아의 뒷마당에서 펄럭이고 있다.

 

 

요것으로 그 유명한 제주의 갈옷을 만드는 것일까?

 

 

 

요렇게 해서

 

 

이렇게 찍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보니 이렇게 줄과 돌을 이용해서 고정을 한다. 돌이 대롱대롱. 초가집의 끝에는 대나무로 고정을 한다.

 

 

손 씻으라고 물 부어주더라....?! ㅋ

 

 

쇠소깍에 있던 테우. 테우는 관광용이 아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실재로 사용되던 배다.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곡식을 빻는 도구. 제주에서는 소와 함께 말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 작은 집 하나 짓고 살고 싶어진다. 보는 것과 달리 사는 건 녹록치 않겠지?

 

 

 

문초리라는 것이다. 문이 바람에 들썩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띠'로 깜싼 후 문 바깥쪽에 배달아 두었다. 가옥에 매달려 있는 것만 보았을 때는 달걀 넣어놓는 건가 했다. ㅋ 나중에 전시실 안에 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뭔지 알게 되었다.

 

 

 

제주민속촌은 드라마 <거상 김만덕>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제주 출생의 김만덕의 삶을 그려내는데 있어 이 만한 촬영장소는 없었겠지.

 

 

 

 술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도 있었다. 직접 술을 만드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가더라. 시음행사 같은 거 하면 잘 팔릴려나?

맛이 어떤 지 몰라서 살 수가 없네.

 

 

 

 

 역시나 기념품샵. 이곳은 꼭 지나서 나가게 되어있는 구조는 아니다. 길 옆에 건물이 따로 있어서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안가도 된다. 갈옷들과 제주 먹을 것들. 그리고 예쁜 하루방들이 있다. 갈옷은 특산품으로 좋지만 막상 사서 집에 가면 입게 될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제주 민속촌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