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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울주 여행]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 언양성당

 

 

 울주군의 언양지역은 대한 천주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다. 200년전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박해를 받았고 그들이 언양지역 곳곳에 숨어서 신앙을 시키고 퍼뜨리며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이 지나고 세워진 성당이 울산 언양성당이다. 언양성당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인 동시에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그래서 현재 본관과 사제관은 등록문화재 제 103호로 지정되어있고 문화재청이 선정한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하다. 1936년 10월 26일 건립된 언양성당은 부산교구내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이며, 13곳의 성지 및 천주교 사적지와 16곳의 공소가 있는 영남지역 천주교 신앙의 출발지이다. 본당은 맞배지붕을 가진 고딕 형식의 석조 2층 건물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서구에서 유입된 종교 건축의 수용 및 정착과정도 잘 보여주는 등 건축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물이다. 사제관은 본당을 건축하면서 같은 형태로 지은 석조 슬레이트 건물이며 경사지에 지어져 반지하층을 가지고 되었고 그 곳은 현재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지붕에는 3개의 돌출 창과 굴뚝이 있다. 출입은 뒤쪽으로부터 앞으로 돌아서 진입하게 되어 있으며 내부는 큰 보수 없이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많은 신앙유물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안팎이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종교적,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건물이라 할 수 있다.

 

 

 

 

 본관과 사제관 사이에 인물 동상이 하나 있는데 에밀 보드뱅 정도평 신부 Emile beaudvin (1897.02.05 - 1976.07.13)다. 그는 프랑스 하돌(Hadol)에서 출생. 1922년 12월 파리 외방전교회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927년 5월부터 1939년 3월까지 언양본당 초대주임신부로서 성전 건립과 사목에 전념하다 대구 대전 교구 부조교 역임 등 한국교회 발전에 힘쓰다 귀국 선종하였다. 이에 그 공을 기리고자 본당신자와 출신 성직자 성원으로 지난 1993년 이 동상을 세웠다.

 

 

 

 

 사제관은 현재 신앙유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1990년 12월 4일 개관된 신앙유물전시관은 신앙유물과 민속유물 등 총 696점이전시되어 있고, 신앙유물은 교황청에 등록된 귀중한 자료이다. 1800년대 유물들도 상당히 있다.

 

 

 

 울주군을 여행하는 많은 사라들이 언양에 들려서 언양 불고기를 먹는다. 그런데 바로 그 언양불고기 가게들이 즐비한 언양불고기 특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언양성당을 놓치고 가는 것이 아쉽다. 종교에 상관없이 석남사와 언양성당은 울주 여행을 계획할 때 들려 봄 직한 곳으로 추천한다.

 

 

 

 

 언양성당 뒷산에는 순교자 오상선 묘(200m)와 십자가의 길이 있다. 이 길을 지나면 성모동굴(815m)가 나온다. 언양성당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들를 만 하다. 815미터라고 나와있지만 꽤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함을 명심해야한다.

 

 

 

 

 언양성당의 뒷산에 위치한 성모동굴과 십자가의 길에 대한 구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73년전인 1927년 경에 시작 되었다. 1926년 11월에 언양성당 부지를 매입 하였고 그 다음해인 1927년 정보드맹 신부님이 지금 성당이 위치한 이곳에 성당을 짓고 바로 뒷산에는 성모동굴을 만들어 성모님을 모시자는 의견을 제시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1927년 이후 많은 신부님이 부임을 하고 역대회장이 사목운영을 하였으나 성모동굴 조성사업은 실현되지 못하였다.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언양성당이 순례성당으로 지정되어 많은 순례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게되자 그 때 까지 관리 해오던 죽림굴과 각 공소에 대한 보수관리 계획과 홍보계획을 세웠다 순례책자와 안내 포스터를 제작하여 부산교구,대구교구 마산교구의 각 성당에 송부를 하여 순례객을 맞이 하였으며 각 공소와 성지 관리보수 사업도 시작하게 되었고 2001년 언양성당이 순례성당으로 다시 지정이 되어 서정웅 지도 신부님의 노력으로 각 공소 보수사업, 죽림굴 환경 미화 사업, 성모동굴 조성사업 등에 전 교우들이 참가하여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성모동굴의 조성사업에 울주군수 및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식수가 이루어졌고 많은 교우들이 근로 봉사를 하였다.

 

 

 

 

 처음에는 이 십자가의 길 신영세자인 백 안드레아 씨가 성모동굴 조성사업에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봉사를 하여 나무 십자가 14개가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나무 십자가 대신 돌로 만든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모두 14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오른쪽 아래 있는 석상이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시는 장면, 그 위의 것이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님이 길을 걷다가 쓰러지시는 장면, 왼쪽의 것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담고 있다.

 

 

 

 

순교자 묘소. 해주 오씨 문경공파로 향리를 지내던 가문에서 태어난 오상선씨의 순교는 선대인 오한우가 1790년경 서울을 내왕하면서 받아들인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병인박해 중 언양옥에서 백지사를 당하였으며 어음리 고무재에 있던 묘를 1991년 5월 15일 후손과 교우들이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이장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같다. 언양성당 뒤, 십자가의 길로 가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알게되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이다.

 

 

 

 

성모동굴에 도착하게 되면 감탄하게 된다. 거대한 바위 아래, 천연동굴에 자리잡은 마리아상. 주변은 잘 정비된 정원같은 분위기가 난다. 습한 동굴 속에 자라는 식물들이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마리아상 앞에는 사람들이 기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도 있다. 이곳에서 미사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150명가지 미사를 할 수 있다. 

 

 

 

 

 

 

 혼자 하는 여행의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밤에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 술을 마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야경을 찾아다닌다. 숙소에 짐을 풀고 영화루에 다녀온 후 언양성당으로 향했다. 성당의 야경은 대개 꽤 멋지다. 게다가 언양성당은 오래되었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이지 않은가. 결론은... 야경은 조금 실망이었다. 조명이 굉장히 없다. 본관 옆면에 설치되어있는 조명은 정확히 옆면만을 가리킨다. 조금 더 떨어져서 전체를 비추거나 조명을 더 설치하면 멋진 야경을 가질텐데 아쉬웠다.

 

 

 


 여행 정보


http://eonyang.pbcbs.co.kr/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422

052-262-5312,3

* 점심시간에 가면 유물전시관을 둘러볼 수 없다.


1. 서울방면에서 오시는분 : 고속도로에서 언양으로 들어 오실려면 언양휴게소를 지나 약 2Km 지점에 언양인터체인지가 있고 거기서 또 2Km 부산쪽으로 오시면 서울산,삼남 인터 체인지가 있습니다  꼭 서울산,삼남 인터체인지로 들어옵니다


2. 부산방면에서 오시는분 : 양산 통도사를 지나 5분쯤 지나면 비행장이 있고 비행장에서 3차선으로 운행하시다가 비행장 끝날무렵 도로위의 육교를 지나면 바로 삼남,서울산 인터체인지 진입로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진입 하시면 됩니다. 


3.울산역(KTX)에서 오시는분(3.52km) : 버스(807) 12분소요, 택시비 1만원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