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동안 현직 사진기자로 활동했던 고명진 관장님에 의해서 영월 미디어기자 박물관은 개관하였다.
3개의 교실로 되어있는 폐교를 그대로 이용해서 박물관을 만들었는데 관장님이 상주하고 계셔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기자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신문의 기사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신문의 영향력이 줄고 발행수도 급감한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는 뜨거운 직업인 것 같다.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사들이 있다.
문장으로 사실을 기술하기도 하고 한 장의 사진으로 역사의 소용돌이를 바로 알게 해주기도 한다.
영월 미디어기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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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학교의 모습 같은 박물관 입구. 포스팅 후반에 따뜻한 학교와는 조금 다른 반전이 있다. ㅋ
고명진 관장님. 사진기자들의 인상적인 사진들이 야외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관장님이 사진 촬영해서 다음카페에 올린다.
나중에 다음 카페(http://cafe.daum.net/ywmm/)에 들어가서 퍼가면 된다.
이제 대한민국에 수백개는 있을 것 같은 날개 벽화.
40년을 사진을 찍어오신 관장님이 요런 사진 잘 찍는 법을 알려주신다.
정면에서 찍어야 좋은데 나는 사이드로 밀려남. ㅠㅠ
하여간 팔의 모양을 달리하며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과...
점프하는 순간 찍는 것. 물론 정면에서 아래 나무 받침을 프레임에서 자르고 찍어야한다. 오, 훌륭한 모델이다. ㅋ
미디어 박물관에 이런 거 이거 밖에 없다. 그러니 산만하게 이것저것 있는 박물관이라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 잘되어있는 박물관이니.
야외 전시물들을 보고 나면 본격적으로 실내로 들어간다.
복도에 놓인 500밀리 렌즈. 이 렌즈는 그 동안 어떤 사진을 찍어왔을까?
이 녀석이야 말로 내일이나 과거는 생각치 않고 지금 순간만을 살아간다.
이 녀석은 메모리가 없으니까. =ㅁ=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는 출입증과 같은 역할을 했던 띠. 이거 이름 뭐냐? 아, 난 정말 바보다. 기억이 나지 않아.
영월 미디어기자 박물관은 얼핏 생각하면 굉장히 지루할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관장님의 설명과 최대한 체험형식으로 꾸미려고 하는 노력 때문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3개의 교실에 조금씩 다른 주제로 전시가 되어있다.
선, 후배 기자들의 자료들을 모은 방. 신문의 역사를 담은 방, 책과 잡지를 모아좋은 방(정재두 기자 창간호 소장전)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체 사진 찍어주는 관장님.
<아, 나의 조국>이라는 사진이다.
고명진 관장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으로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를 찍은 것.
AP통신이 선정한 세계 100대 사진에 꼽혔다고 하니 이 사진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당시 관장님이 사용했던 카메라와 방독면.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얼마나 뿌듯할까. 복도 끝에 딱~! 붙어있다.
이 사진 앞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는다. ㅋㅋ
이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영월 여행을 갔을 때는 겨울이 성큼다가오고 있을 때였다.
추운 눈내리는 설경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남국을 꿈꾸기도 한다.
폐교를 그대로 이용해서 영월 미디어기자 박물관 운영하는 것이어서 앞에 운동장이 그대로 있다.
그곳에서 독서하는 소녀상을 보았다. 밤이 되면 책을 바닥이 집어 던지고 복도를 저벅저벅 걷는다는 바로 그 소녀상 ㅎㄷㄷ
얽히고 설킨 그네. 그네를 풀면 왠지 더 쓸쓸 한 모습일 것 만 가다. 아무도 그네를 타지 않을테니까.
아, 독서하는 소녀가 밤바다 삐~익 삐~익 소리를 내며 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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