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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베트남 호이안 시장구경

베트남 호이안 시장구경

 

 호이안 시장 풍경을 담다

 

 재래 시장의 모습은 어디나 비슷해보인다.

호이안 시장도 활기 넘치고 구경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싱싱하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생선이 가득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조리할 곳이 없으니 결국 사게 되는 건 과일뿐이다.

 

 

 

생선 정말 싱싱해 보인다.

시뻘건 생선은 어떻게 먹는 건가...

여기도 생선을 다듬을 때 가위를 쓴다.

이런 걸 보면 다른 음식을 다듬을 때도 가위를 쓰지 않을까 싶다.

 

 

 사가는 사람이 조금만 더 달라는 말에

많이 준거라며 궁시렁거리면서도 몇 개 더 넣어주는 쪽진머리 아줌마. ㅋ 

베트남어이기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시장의 풍경이란 마치 동시통역되듯이 이 장면을 보여준다.

 

 

 투본강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강 건너편으로 옮겨가거나 관광용으로 배를 타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먼 곳에서 호이안의 시장에 온 사람들은 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도 많다. 땅에서 탈 자전거를 잔뜩 실고 말이다.

관광객도 탈 수 있다. 물론 이게 정보가 없으면 어디에서 내려서 어떻게 돌아올 지 막막하다보니 엄두를 낼 수가 없다.  

그냥 위의 노배를 타는 게 나을 수도..

 

 

 

호이안의 시장도 어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북적북적하다. 강에 면해있다보니 생선가게들이 특화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크고 싱싱한 생선들이 많아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사고 싶어질 정도였다.

 

 

 

 

 육고기를 거리에 내어놓고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장 연합회 같은 곳에서 저울을 나누어주었는지 저울이 모두 같다.

고기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게를 묶어 놓은 모습이 예쁘고 인상적이다.

이대로 사서 그대로 찌면 좋을 것 같아 보인다.

호이안 시장에서 재료를 사면 돈을 받고 조리를 해주는 식당을 열어도 잘 될 것 같다.

여행객들은 자신이 흥정해서 산 재료가 더 쌀 거라고 생각할 것 같다.

시장에서 물건 사는 것도 재미있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열까..

 

 

 나무를 다듬는 아저씨의 표정이 좋다.

집중해서 찡그러진 얼굴.

무엇에 쓰는 거지... 내가 환탄을 다 먹는 동안 길 건너에서 계속 나무를 다듬고 있었다. 

 

 

 밥을 먹으려 식당에 들어갔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예쁜 레스토랑이 아닌 수수한 곳으로 들어갔다.

전형적인 베트남 가옥같은 분위기다. 한 가운데 영정사진(?) 두 개가 걸려있다.

우리가 일본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죽은 이를 애도하는 것과 비슷하겠지만

이건 조상을 숭배하는 것에 가깝겠다.

이 레스토랑도 입구쪽은 뻥 뚤려있다. 오픈 카페처럼 그리고 투본강에 맞닿아있다.

 

 

호이안 3대 별미 중 어젯밤 까우러우와 화이트로즈는 먹었으나 환탄(Hoan Thanh)은 먹지 못해서 환탄을 주문했다.

얼핏보면 치즈등의 양념이 올려진 나초같다. 다양한 야채와 새우가 올려져 있어 맛있다.

맥주 안주로 먹기에 적당한 것 같다. 누가 나초를 밥 대신 먹겠는가.

 

 

 가게를 운영하는 베트남 가족이 한쪽에서 야채를 다듬고 있었는데 그 위에....

최첨단 벽걸이 어항이... ㅎㄷㄷ

우리나라에서는 저거 설치하면 업체가 계속 와서 관리하잖아. 이 집은 뭐지?!

하노이에서부터 느낀 거지만 베트남사람들은 물고기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온 국토가 바다와 맞닿아있어서 물고기가 친숙하다보니 관상용으로도 인기인 듯 하다.

 

 

수백년간 베트남 사람들은 호이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과거에는 무역하는 이들이 스쳐지나 갔지만 지금은 여행을 온 이들이 스쳐지나간다.

걷는 베트남 할머니와 씨클로를 타고 쌩 지나가는 여행자들.

 

 

 

 나무 뿌리로 만든 기념품들.

이건 한달에 몇 개나 팔릴까? 사 가는 사람이 있긴 한건가..

확실한 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 살거다.

간혹 서양사람들이 사려나? 아니면 그냥 베트남 사람들?

호이안의 3대 별미는 있지만 호이안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은 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