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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퍼시픽랜드 - 제주에서 돌고래쇼와 바다표범쇼 보기

퍼시픽랜드

 

 제주에서 돌고래쇼와 바다표범쇼 보기

 

 퍼시픽랜드 공연시간은 아래 표와 같다. 우리는 오후 1시 30분 공연을 보았는데 공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공연은 MC가 어린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이루어진다. 퍼시픽랜드의 공연은 돌고래쇼와 바다표범쇼, 원숭이쇼 이렇게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전부터 논란이 되어온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기간

1회 공연

2회 공연 

 3회 공연

4회 공연 

 5회 공연

 01월 01일 ∼ 07월 19일

 11시 30분

 13시 30분

 15시

 16시 30분

 

 08월 26일 ∼ 12월 31일 

 11시 30분

 13시 30분

 15시

 16시 30분

 

 07월 20일 ∼ 08월 25일

 10시 30분

 12시

 13시 30분

 15시

 17시

 5월 5일

 10시 30분

 12시

 13시 30분

 15시

 17시

  예약은 최소 이틀전 입금해야 됨.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950-5 중문관광단지內 Tel.064-738-2888

 

 단체나 여행사를 끼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렌트카나 자차를 이용한다면 퍼시픽랜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퍼시픽랜드 홈페이지 : http://pacific.ivyro.net/

 

 

 공연을 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관에 온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팝콘과 오징어 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자리는 물론 가운데 자리가 좋다. 앞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바다표범과 돌고래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위 모습이 아닌 옆 모습으로 볼 수 있기 대문이다. 물론 첫번째 줄이나 두번째 줄은 돌고래가 튀기는 물을 맞을 수도 있지만 돌고래가 던지는 비치볼을 잡을 수도 있기에 가운데 앞쪽 자리가 공연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다.

 

 

 

 일본 원숭이 쇼

 

 퍼시픽랜드의 첫번째 공연은 일본 원숭이쇼다. 원숭이 4마리가 여러가지 묘기를 보여주는데 일부러 못하거나 딴지를 거는 모습등의 연기를 해서 그 익살스러움에 사람들을 웃게한다.

 

 

사육사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요구하자. 뒤돌아서 납작하게 눕는다.

 

오랫동안 공연에 오른 큰 원숭이가 고난도 공연을 도맡아 하고 다른 원숭이들은 익살파트를 맞는 경우가 많다. 돌고래들은 묘기 하나당 먹이를 마구 주는데 원숭이들은 왜 안 줄까?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윗몸일으키기, 턱걸이도 한다. 원숭이들이 훈련을 많이 받겠지만 디션이 안 좋은 날도 있고 하기 싫은 날도 있을테니 공연 중에 엠씨와 조련사의 역할이 작지 않다. 하루에 공연을 여러번 하는데 이 아이들 지치지 않을까? 여러번 공연하는데도 불구하고 공연장이 만석인 것을 보니 동물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건 확실하다. 제주도에는 비슷한 모습은 공연장과 박물관이 많다. 미니어처를 다룬 박물관도 여럿이고 트릭아트도 그렇다. 말공연도 많다. 원숭이와 돌고래, 바다표범 공연은 쉽게 볼 수 없다.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이런 공연을 원하는 것이다.

 

  

 

 공 위에 올라가 공을 굴리고 장대 막대기 위에서 걷기 드럼 연주하기 등을 끝내고 원숭이쇼는 끝난다. 원숭이들의 동작이 돌고래처럼 빠르지 않아서 일까? 왠지 원숭이들은 귀찮은데 억지로 하는 느낌을 준다. 그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까. 노동은 그리 즐거운 것이 아니지.

 

  

  

 

 바다사자 쇼

 

 프로그램상으로는 두번째가 돌고래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바다사자쇼가 이루어진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람객들중 3팀을 뽑아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트를 날린 아주머니팀과 분홍색 모자를 쓴 가족 등이 바다사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두마리의 바다사자는 사육사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한쪽 지느러미로만 몸을 들어올리기도 한다.

 

옆에 있는 바다표범은 성공한 걸 실패하자 눈을 가리고 부끄러워 하는 녀석.

 

 

 바다표범도 돌고래가 하는 건 왠만큼 다 하는 것 같다. 상채를 물 밖으로 높게 치켜세울 수도 있다.

 

 

 농구공은 머리 위에 올려 슛을 쏘기도 한다. 이 부분에도 익살스러움을 넣는다. 한마리는 공을 사육사를 향해 던지고 다른 녀석은 정확히 골인시킨다.

 

 

 

 공연이 끝나고 바다표범이 관객들이 있는 바로 앞 담장에 올라선다. 사육사의 신호를 기다리는지 연신 뒤돌아 보면서 올라서있다.

 

 

 

 돌고래 쇼

 

 퍼시픽랜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돌고래쇼는 마지막에 펼쳐진다. 돌고래의 역동적이고 예쁜 모습, 사육사와 함께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것이 돌고래쇼에 사람들이 반하는 것이 아닐까. 돌고래는 사람들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받기에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상대가 우리에게 미소를 보이면 우리도 쉽게 접근하고 좋아하지 않는가.

 

 

 

 

 

 

 

 

 

 

 

 

  

돌고래가 커다란 비치볼을 객석으로 날린다. 이 비치볼을 잡은 사람에게 선물도 주고 돌고래에게 먹이 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매번 저 위치로 날아가더라.

 

 

 

 돌고래쇼의 후반부는 사육사들이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고 춤추는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드러누운 돌고래와 사람이 빙글빙글 돈다.

 

 

 

노래하는 돌고래

 

 

 

이 분 표정... ㅋㅋ 신나는 거예요? 공연이니까... 밑에서 돌고래가 앞으로 밀려 헤엄치는 것이어서 정말 빠르게 움직인다.

 

 

 돌고래가 물 밖으로 나오는 건 어떻게 훈련시키지? 돌고래는 정말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강아지가 화장실을 가릴 줄 만알아도 강아지를 굉장히 예뻐하는데 돌고래를 키우는 사육사들은 돌고래가 얼마나 예쁠까.

 

 

엄청난 점프력으로 천장에서 내려온 공을 친다.

 

 

돌고래와 함게 물 속에서 공연을 보이던 사육사는 돌고래가 쑤욱 밀어주어서 높이 날아올라 무대에 오른다. 공연이 끝나 사육사들이 객석 앞에서 먹이를 주어 돌고래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때 돌고래들이 물을 엄청 튀겨댄다.

 

 

 

 공연은 한시간이면 끝이 난다. 지루하지 않고 딱 적당한 공연시간과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장 밖

 

 공연장을 나오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쪽에 펭귄과 바다표범 우리가 있다.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 더운 제주에 밖에서 돌아다니는 펭귄은 살만한가. 위로 뚫려있고 사람과 가까워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까 걱정되네.

 

 

 퍼시픽랜드 찾아가기

  

 

 퍼시픽랜드는 제주법원으로부터 수산업법 위반혐의를 인정받아 불법포획한 돌고래들에 대한 몰수와 벌금, 대표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에 퍼시픽랜드는 항소했고 그 과정에서 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멸종위기종의 불법포획이다.

 이 문제를 폭넓게 보아서 동물들을 훈련시키고 공연을 하는 것은 온당한지, 동물을 가두어두는 동물원은 올바른지를 생각해 보아야 겠지. 상식적으로는 옳지 않다. 그래서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동물들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의 편에 서고자하는 게 아니라 일반 대중들과 부자들이 누리 수 있는 것이 나뉘는 일에 이 것도 포함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거다. 지금이야 동물원과 동물의 공연등이 비싸지 않으니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아프리카의 사파리로 떠나거나 요트를 빌려 바다로 나가서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 수백마리의 돌고래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제한을 두어서 동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 겠지만. 하여간 이렇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동물을 쉽게 볼 수 없게 된다. 이건 좀 슬프지 않은가. 100년전 세계 박람회에는 다양한 인종과 원시부족은 철창 안에 넣고 관람객들이 그들을 신기한 동물 보듯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100년후에는 우리가 그 관람객들처럼 몰상식한 사람들처럼 보일지 모른다. 동물들도 엄연히 생명이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으니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아프리카를 갈 수 있는 부자들만 그들을 볼 수 있는 건 억울하니 그들을 잡아서 철창에 넣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말이 되지 않는다. 굳이 동물을 가두고 훈련시킨 공연을 볼 필요는 없다. 있으니까 보게 되는 것이지 없으면 없는데로 그만인 것이다. 세상에 즐길 것은 너무 많고 우리는 다른 생명의 고통을 즐기는 메조키스트가 아니니까. 퍼시픽랜드 공연 보고 와서는 이게 뭔 소리냐... ㅋㅋㅋ